'식물 형성층 줄기세포' 분리·배양 (주)운화 진영우 대표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등재되기 까지 4년 넘게 걸렸습니다. 그동안 논란 소지가 있는 학술적·유전적 검증을 한 것이지요. 운화 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식물 형성층 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이고, 그동안 형성층 줄기세포를 배양한 과학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식물 형성층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한 기술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온라인판에 소개돼 주목받고 있는 (주)운화. 이 기술을 공동 개발한 진영우 대표는 논문을 발표하기까지 논란이 많았다고 했다. "식물 세포 배양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식물에 상처를 내 세포를 증식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세포 배양기술은 일부 기업에서 유용물질을 만드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세포배양이 여러종류의 세포가 함께 증식되면서 불균등하게 분열되는데 있습니다. 변이가 일어난다는 의미지요."
진대표는 지난 2003년 대학 선배인 이은경 운화과학기술원 원장과 함께 사업체(NPP)를 설립하고 식물을 이용한 액세서리를 개발하던 중 세포 배양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연구 과정에서 여러종류의 세포로 분화하지 않는 단일 세포를 찾게 됐고, 식물 줄기에 있는 형성층이 단일 세포(single cell)로 구성됐다는 것을 알게됐다. "형성층 세포는 증식만 하는 세폽니다. 동질의 구성으로, 동일한 분열속도로, 연속 분열이 일어나는 곳이지요. 그래서 줄기세포라 불리는 것입니다."
2005년 식물 형성층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지역의 작은 기업에서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 신뢰를 얻는데 한계로 작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신력있게 믿어줄 방법을 찾은 것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이었다. 진대표는 "형성층 세포가 식물의 원형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완벽한 세포"라는 확신이 있어 도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세포분자식물생물학연구소 게리 락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아 발생학·해부학·유전학적 검증작업을 했다. 2006년 12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1차 통과한 후 정식 등재되기까지 날을 새며 연구했다고 한다. 또 이 과정에서 국내 일부 대학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식물 줄기세포 분리 배양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식물의 유용물질을 무제한 배양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기술입니다. 네이처지뿐 아니라 디스커버리 채널도 인정했습니다." 진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화는 논문 공식 발표 이전에 이미 주목·산삼·토마토 줄기세포를 배양해 화장품을 만들어 수출해왔다. 지난해 매출 67억의 대부분이 화장품 판매에 따른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MOU체결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고.
"줄기세포 추출물은 연구소재로, 또 사업화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약개발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진 대표는 일부 기업들이 기술이전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며 원천기술을 보유하면서 세포추출물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연구 중심의 기업운영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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