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풍력산업 활성화 호재
정부가 '서남해안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10월 녹색성장위원회가 보고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후속조치 일환이다. 세계 각국에서 준비하고 있는 해상풍력 규모는 153.9GW. 유럽외에 중국과 미국 등지의 개발계획까지 포함하면 시장은 더 커진다. 반면 우리나라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은 초기단계. 정부가 해상풍력 추진을 서두르는 것은 조선·중공업·해양플랜트·건설·전기·IT 등 연관산업이 경쟁력이 있는데다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단계로 구축되는 실증단지는 국내 관련 기업들에 해상풍력발전 운영경험(Track Record)을 확보할 수 있는 실증단지(Test Bed) 성격이다. 해상풍력 추진협의회에 관련기업들을 대거 포함시킨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관련, 전북도도 해상풍력을 포함하는 풍력산업 인프라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어떻게 조성되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건설되는 실증단지는 기업들이 해상풍력 관련 설비를 개발·제작해 시험하는 곳이다. 위도 부근에 5㎿급 발전기 20기가 설치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설계기술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036억원이나 소요될 재원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해상구조물 등 기술개발에 290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을 뿐 발전기 개발과 설치, 지지구조물 설치, 계통 연계 등 대부분의 예산은 기업들에 부담하게 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도입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등을 통해 해상풍력에 가중치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2019년까지 총 9조2590억원이 투입될 예산을 조달하는 방법을 두고 추진협의회내 이견이 분분하다.
정부는 1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2단계와 3단계 부지 선정 및 단지설계를 위한 용역도 진행한다. 2단계 시범단지는 900㎿규모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조254억원 들여 개발하고, 3단계 대규모단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5조6300억을 투자해 1.5GW규모로 조성한다. 실증단지와 시범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고창변전소까지 계통선을 깔아 연결하고, 대규모단지는 새만금변전소로 연계한다. 대규모단지까지 개발되면 해상풍력으로 2.5GW(3㎾기준, 83만가구 공급)의 전력이 생산된다.
▲누가 참여하나
정부는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위해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에는 지식경제부와 산하 R&D전략기획단 에너지기술평가원 전북도 전남도와 한전·수력원자력·중부발전 등 발전사, 포스코파워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TX중공업 DMC 일진전기 LS전선 GS건설 등 풍력업체·기기·건설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에 해상풍력 설비 및 기술개발을 위한 실증단지를 제공하고, 상용화까지 가능토록 여건을 구축하는 만큼 전력 및 풍력설비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계통선 건설은 한전에서 부담하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달중 해상풍력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추진과 관련한 실무 집행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전북도의 입장
전북도는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도내 풍력산업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조성과 전력계통선 등 관련 인프라가 확장되는 만큼 정부 정책과 연계한 풍력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해 전북을 풍력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도는 우선, 해상풍력단지 전력계통선이 고창변전소와 새만금 변전소로 이어지는 것과 관련, 전력선 주변에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내년에 사전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실증단지를 포함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관련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도는 2014년까지 풍력관련 대기업 3곳, 협력기업 30곳을 유치해 풍력집적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기업유치와 연계한 풍력사업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시작된 동부권 육상풍력단지, 부안계화방조제, 새만금풍력시범단지에 이어 2012년부터 새만금방수제단지, 서해권역 해상풍력단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또 전북대 풍력전력망센터와 군산대 풍력원천기술센터 등 도내 대학과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풍력관련 R&D과제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등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계기로 전북을 풍력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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