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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모작 대상 수상 감격…새 일러스트 작업하겠다"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하지혜씨

(왼쪽부터 시계방향)대상-성유공예 하지혜씨作 '지하철 1호선', 우수상-목칠 염효경, 우수상-금속 김재윤, 최우수상-도자 배세진 (desk@jjan.kr)

'제1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하지혜(23·충남대 산업미술학과 공예전공)씨는 수상 소식에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한국공예대전 11년 만에 배출한 섬유공예 대상자가 대학교 졸업반 학생이었다는 사실에 심사위원들도 놀라워했다. 다소 상기된 목소리의 그는 "첫 공모작이라 수상하게 될 거란 예상은 전혀 못했다"고 했다.

 

그가 출품한 '지하철 1호선'은 커피로 염색한 광목천에 검은실 스티치로 바느질한 작품이다. 집이 천안인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휴학하면서 서울로 미술학원을 다녔다. 도예를 전공했지만, 드로잉과 일러스트를 배우고 싶어서였다.

 

"집과 학원을 오가면서 지하철을 탔거든요. 삶에 지친 어른들의 표정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남루하고 힘없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꼭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커피는 익숙하면서도 낡고 오래된 느낌을 주는 색이라 비슷한 느낌이 연출된 것 같아요. 여러 번 염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요."

 

특히 실을 잡아당기면서 바느질 해 엉키고 성킨 느낌이 자연스럽게 표현, 전통적인 소재인 바느질과 현대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는 3000만원 상금으로 작업실부터 구하고 싶다고 했다. 졸업 후 섬유공예·일러스트 작가로 살고 싶다는 그는 더 좋은 작업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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