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 구축 안돼 공사 연기"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에 10조원을 들여 태양광소재 공장을 조성하려 한 사업이 당분간 유보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준영 군산공장장 겸 부사장은 14일 군산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OCI 군산공장사업 설명회' 자리에서 "애초 내년부터 투자하기로 했던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사업을 상당 기간 유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전북도와 군산시가 지난 8월에 가진 투자협약에서 '올해 말까지새만금 산단의 전력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진척이 되지 않고있다"면서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설투자를 장기간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제가 되는 송전선로 설치 사업이 이달 내로 타결된다 하더라고 내년 1월까지 전력 공급을 위한 공사를 끝낼 수 없어 OCI의 시설투자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OCI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로 전력을 공급해야 할 송전선로 사업이 '건강과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3년째 진척을 보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한전은 해상 매립을 통해 생성된 새만금 산업단지(1천870㏊)에 전력을 공급할목적으로 지난 2007년부터 군산 임피변전소에서 새만금 현장에 이르는 38㎞ 구간 지상에 송전선로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이 전자파 피해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해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전체 구간 중 마을이 있는 지역은 지중화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지중화를 할 경우 사업비가 많이 든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해결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OCI는 2020년까지 새만금산단내 1공구 부지(약 47만평)에 10조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전력문제로 사업 추진이 큰 차질이 우려된다.
더욱이 이번 OCI의 사업 보류는 전북도와 농어촌공사에서 힘쓰는 새만금산단 내국내외 기업유치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전북도와 군산시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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