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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새만금산단에 '10조 투자' 유보 파장

"전력 인프라 구축 답보, 공장 착공 차질"

새만금산업단지에 1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소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OCI의 사업계획이 전력공급 차질로 물거품될 위기에 놓여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OCI 박준영 군산공장장(부사장)은 14일 군산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전북도 및 군산시가 지난 8월에 가진 투자협약에서 '내년 1월부터 공장건립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새만금산단의 전력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룹 최고 경영진은 이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고 현재로서는 투자를 잠정적으로 보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공장장은 이어 "늦어도 2012년까지 안정적인 공장 가동을 위한 전력공급이 전망됐지만, 현재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한전과 주민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2013년 주문 물량(수출)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공장 착공이 이뤄져야 하며, 전력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타지역에서 공장 건설 등 그룹 차원의 결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 공장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내년 1월까지 전력공급을 위한 공사를 끝낼 수 없어 OCI의 시설투자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향후 문제해결의 가능성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OCI그룹 차원의 판단과 대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OCI는 현재 해상매립을 통해 생성된 새만금산업단지 155만㎡ 부지에 내년 1월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및 카본 블랙 제조시설을 갖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산 임피변전소에서 새만금까지 38㎞ 구간에 송전선로(철탑 92기)를 설치하려는 한전 측과 지중화를 요구하는 철탑경과 지역 주민들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3년 가까이 터덕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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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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