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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0!' 감동의 서곡이 울린다

풍성한 '송년 콘서트', 네 손가락의 피아노 연주 등 이어져

케냐 자라니 합창단, 이희아양, 마임니스트 최경식씨, 전주전통문화센터 '학벽예술단'(왼쪽부터 시계방향) (desk@jjan.kr)

송년을 앞두고 '음악'과 '사람','사랑'을 선물하는 공연이 마련된다. 케냐 빈민가 지라니 합창단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의 연주회가 감동의 울림을 전하고, 전주 전통문화센터 한벽예술단의 특별 공연'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마임니스트 최경식씨의'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이어진다.

 

▲ 케냐 지라니 합창단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지라니 합창단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고로고초 빈민가에서 탄생한 노래하는 천사들. '고로고초'는 스와힐리어로 '쓰레기'란 뜻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품을 찾아 하루 2달러가 못 되는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나간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1/3 정도. 2005년 구호 활동을 위해 이곳을 찾은 임태종 목사가 글자도 못 읽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합창단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쓰레기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 하늘에는 털 빠진 독수리들, 땅에는 돼지들이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를 뒤지던 곳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한 남자애가 본드를 했는지 눈동자가 풀려서는 쓰레기를 먹고 있었어요. 충격이었죠. 돌아온 뒤에도 계속 그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임 목사는 이어 "아이들에게 빵보다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꿈을 찾아야만 인간의 존엄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노래를 선택했다"고 했다.

 

스와힐리어로 '지라니'는 '좋은 이웃'이란 뜻을 담고 있다. 2007년 케냐 대통령 내외 앞에서 지라니 합창단이 공연을 해 알려지면서 한국, 미국 공연이 이어졌다. '잠보'('안녕')와 같은 아프리카 노래부터 '생명의 양식'과 같은 라틴어 성가까지 아이들은 거의 완벽한 화음으로 청중을 놀라게 한다. 이번 첫 전주 공연에서는 '축복송'으로 잘 알려진 CCM 가수 송정미씨와 소프라노 박 신씨가 특별출연해 크리스마스 캐럴과 성가 등 성탄과 연말에 어울리는 노래를 선물할 예정이다.

 

▲ 이희아 피아노 연주회

 

25~26일 오후 7시 전북교육문화회관

 

이희아는 베토벤 환희의 송가 중 '기뻐하며 경배하세', 한국민요 '도라지', 쇼팽의 '즉흥환상곡', 영화음악 '러브스토리' 중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 공연 중간에는 이희아의 어머니가 나와 어린 시절부터 피아니스트로 성공시키기까지의 눈물겨운 사연을 소개하는 '엄마와 함께'가 마련되며, 이희아가 보컬과 함께 노래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아는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됐다.

 

▲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24~25일 오후 7시 전주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전속예술단 한벽예술단의 특별 기획 공연'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연다. 24일 'LOVE'를 주제로 한 영화 '러브레터','맘마미아','러브 액츄얼리' OST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캐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Last Christmas', 국악곡 '쑥대머리','난감하네' 등이 어우러진다. 25일 'Fantasy 상상'은 창작 타악'북울림'을 시작으로 창작타악곡, 비보이 퍼포먼스 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 아낌없이 주는 나무

 

31일까지 오후 7시30분 전주 한솔문화공간

 

마임니스트 최경식씨는 삐에로 마임쇼'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준비한다. '진실된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풍선쇼와 버블쇼 등으로 구성, 마술사처럼 손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비눗방울이 나와 인기가 좋다. 소외된 이웃 10가정에 난방비를 후원하는 '2010 워밍 투게더 프로젝트'를 진행해 더욱 훈훈하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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