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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진솔한 행복찾기' 절박한 몸부림

극단 하늘·예술공장,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김미나(이혜지 역). 올해 나이는 '계란 한 판(서른)'. 고아원에서 자라 사람이 늘 그립다. 만화를 잘 그린다는 칭찬에 정말 만화가가 돼 버렸다. 특기는 무작정 기다리기.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이 만든 가정식 백반을 먹는 게 유일한 꿈이다.

 

양상은(홍자연 역)은 서른 여덟. '눈치 백단'의 출판사 외판 사원이다. 남의 집 무턱대고 들어가는 게 특기.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순발력을 발휘해 위기를 잘 모면한다. 하지만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된다.

 

극단 하늘(대표 조승철)이 주최하고 예술공장이 주관한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은 삶의 진솔한 행복을 찾기 위한 몸부림에 관한 이야기다.

 

미나는 고아원을 찾은 상은의 격려에 만화가가 되고, 상은이 자신을 다시 찾아주길 애타게 기다리지만 만나지 못했다. 이들의 재회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 상은이 백화사전 전집을 팔기 위해 미나의 집을 찾은 게 발단. 미나는 상은과 가정식 백반을 먹으면서 잠시 행복해 하지만, 평생 상은의 말을 굳게 믿고 기다린 미나에게는 커다란 실망이었다. 마지막 반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쓸함을 더하게 한다.

 

조승철 대표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은 한 개인의 절박한 몸부림을 담았다"며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맛깔스럽게 비벼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극배우 이혜지 홍자연씨는 둘 다 서른살 동갑내기. 이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문의 010-3346-3979.

 

▲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 27~30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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