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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각 다투는 방역체제' 운전·탑승자 엄격 소독

[구제역 방역 현장]익산 (주)축림-안전성 검사 통과 가축만 도축

"모든 진입 차량은 정문에 설치된 방역실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와 돼지 등의 전염병인 구제역이 남부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에 전 직원이 나서 구제역 예방에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익산시 현영동 (주)축림.

 

(주)축림은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몰려든 소와 돼지를 도축하는 작업장. 회사에 진입하자 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초소에서는 엄격한 소독작업이 한창이다.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약 살포기를 통한 소독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는 차량에서 내린 후 출입자 소독실에서 빠짐없는 소독작업을 거쳐야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곳 초소는 구제역 발병이 시작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설치돼 회사 직원 4명이 2명씩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가축을 가둬둔 계류장에서도 반입된 소와 돼지가 3∼4 차례 반복되는 샤워작업을 통해 말쑥한 모습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순식간에 쏟아진 물이 계류장내 가축 곳곳에 뿌려져 검은 물을 토해낸다.

 

말끔히 씻긴 가축들만이 도축장으로 발길을 향한다. 작업장 뒷편에 마련된 세척장에서도 차량 소독작업이 한창인 직원들의 바쁜 손놀림이 눈에 띈다.

 

가축들이 없다고 해서 차량 소독작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작업은 구제역 예방의 빠질 수 없는 작업중 하나다.

 

가축들이 계류장에 옮겨진 후 이뤄지는 차량들의 지체없는 세척작업은 여느 도축장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고압세차기에서 뿜여져 나오는 거센 물결이 차량 곳곳의 찌꺼기를 씻어낸다. 차량 후미진 곳에 숨겨진 불순물은 손 작업을 거쳐 제거되고 있다.

 

작업장 한 켠에 마련된 검사실에서는 도축 신청서 작성이 한창이다.

 

파견된 축산물 검사원들의 눈맵시가 날카롭게 느껴진다. 반입된 소와 돼지의 농장 주소는 물론 가축들의 각종 이력들을 낱낱히 파악하기 위한 이들의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

 

이 작업은 구제역 차단에 있어 빠트릴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도축된 소와 돼지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이들 검사원들에겐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지육 샘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통해 질병 여부가 판가름 나기에 이들의 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곳에서는 철저한 검사를 거쳐 질병 없는 가축으로 판명될 때만이 도축작업이 가능하다.

 

실험실에서도 시료 채취를 통한 가축 항생물질검사에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고만을 고집하는 (주)축림의 이같은 빈틈없는 소독과 질병 예방에 대한 차별화 작업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축되는 소와 돼지의 숫자 또한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구제역 발병 이후 도축되는 가축수가 종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의 경우 종전 하루 평균 80마리 가량 도축됐지만 (주)축림의 철저한 방역 관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160마리에 이르고 있다.

 

돼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종전 1800마리에서 2600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이승민 (주)축림 영업본부장은 "소독작업이 번거롭게 느껴지긴 하지만 철저한 소독만이 구제역 예방의 척도가 되고 있는 만큼 전 직원이 나서고 있다"면서"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생육을 가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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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jangs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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