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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중국 소수민족 생활상, 전통모로 엿보다

'모자로 만나는 중국의 소수민족' 특별전 내달 28일까지

중국 동북부 추운 지역에 사는 허저족은 노루 머리 가죽으로 만든 모자를 쓴다. 노루의 머리 가죽을 그대로 벗겨내 가공한 뒤 눈과 귀를 붙인다. 노루 다리 가죽으로 한쌍의 모자귀를 만들어 붙이고, 자색 담비나 여우의 꼬리 가죽으로 연결한다. 이 모자 덕에 어두운 곳에 엎드려 있으면 영리한 야수들도 '깜빡' 속아 넘어간다.

 

투족은 남녀 모두 비단으로 만든 중절모를 좋아한다. 여성들이 쓰는 모자는 세수 대야 모양도 있고, 돔(Dome) 모양도 있다. 특히 여성들의 머리 모양은 섬세하다. 봉황이 땅에 내려 오려고 날개짓 하는 것처럼 보이는 머리 모양'딴펑터우'는 송대 안양 공주의 장식으로 전해진다.

 

키르기즈족은 나이에 관계없이 사계절 녹색, 자주색, 남색, 흑색 코듀로이로 만든 둥글고 작은 모자를 쓴다. 모자 끝이 높고 차양이 말려 있는 자구으로 만든 모자. 모자 끝은 완전히 사각형이다. 힘차고 무사적 기질이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모자 전문기업 (주) 샤뽀의 셜리 천 디자인 실장(46·본명 천순임)이 수집한 중국 소수 민족 모자전. 소품으로만 인식되던 모자로 패션쇼의 마지막을 성대하게 장식한 그는 "아시아인 최초의 모자 디자이너로서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했다. 모자를 연구하면서부터 중국 소수 민족 모자들도 모았다. 아쉬운 대목은 이런 모자를 점점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전시장 한켠에는 기증받은 모자전도 열리고 있다. 이달의 모자는 하반영 화백의 붉은색 베레. 골프 선수 최경주의 '뉴에라(야구 모자)', 故 신석정 시인과의 인연으로 전주를 찾았던 황금찬 시인의 '헌팅캡', 유춘순 전주패션협회 명예회장의 캐플린 등이 전시되고 있다.

 

▲ 모자로 만나는 중국의 소수민족 = 2월28일까지 전주 경원동 루이엘 컬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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