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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기 46% "설 자금 사정 어렵다"

115개 업체 조사, 원자재 값 상승 등이 주 원인

완주에서 부품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 사장은 설 명절이 다가올수록 근심만 쌓여가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한겨울과 다름없어, 설명절에 보너스는 고사하고 직원들 임금마저 제 때 줄 수 있을 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매출도 감소한데다 납품대금마저 기한내 받지 못한 박 사장은 자금을 융통하려고 여기저기 아쉬운 소리도 많이 해봤지만 선뜻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도내 중소기업 절반가량이 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장길호)가 설명절을 앞두고 최근 도내 11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2.2%에 그친 반면,'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46.1%에 달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원자재가격 상승'(30.8%)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매출감소'(25.6%), '판매대금 회수지연'(23.0%) 등을 꼽았다.

 

도내 중소기업이 올해 설 명절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8330만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부족한 자금은 평균 553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0.2%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자금 부족률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등에 기인해 지난해 설(28.0%)과 비교해 2.2%P 증가했다.  응답업체들은 부족한 설 자금 해결방안으로 '납품대금 조기회수'(41.3%), '대금결제 연기'(25.3%), '금융기관 차입'(17.3%)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지난해(75.3%) 보다 다소 감소한 74.8%로 조사됐고, 이 중 '전년수준' 지급 응답(64.3%)이 가장 많았다.

 

상여금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72.6%이며, 일정수준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20만원대'(34.9%)와 '30만원대'(27.9%) 응답이 많았다.

 

설 휴무계획으로는 설날을 포함해 '3일간'이 44.3%, '5일간' 29.6%, '4일간' 16.5%로 응답해 대부분의 도내 중소기업은 5일 이내 휴무할 것으로 집계됐다.

 

장길호 전북지역본부장은 "금년 설 자금사정에 있어 지방중소기업은 아직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못한 상황이다"며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대책마련과 정부의 설 자금 지원이 지방중소기업에 보다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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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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