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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웅장함과 섬세함의 만남' 韓·中 현대도예 2인전

한·중 도예가의 우정으로 빚어낸 2인전. 돈이 아닌 예술가의 자유를 선택한 중국 도예가 조 흔(29)씨와 한국 도예가 양관식(37)씨다. 조씨는 중국 최고의 도자 대학 경덕진에서 도예를 공부한 뒤 원광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왔다. 흙을 다스리는 방법을 충분히 익혔지만, 보수적인 중국에서는 현대 도예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경덕진 현대 도예의 연대별 양상 비교 분석 연구'로 박사과정까지 마치면서 전업 도예가의 길로 들어섰다.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미한 현대 도예를 시도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道', '貝','中' 등 한자의 상형과 뜻에 착안한 작품을 내놓았다.

 

1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한·중 현대도예 2인전을 갖는 중국 도예가 조 흔(오른쪽)씨 와 한국 도예가 양관식씨. (desk@jjan.kr)

 

"중국 도예는 웅장하고 화려하면서 장식이 많죠. 하지만 한국 도예는 기교적인 화려함과 장식성을 배제한 순수함과 섬세함을 느끼게 합니다. 나는 이 둘을 조화시켜 새로운 현대도예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동상이몽'시리즈를 해온 양씨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을 포옹하는 평화로운 세계의 작품을 내놓았다. 구름과 달,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기다림 속에서 기쁨을 느끼며 세상을 아루르는 자연이 표현됐다. 그는 "그릇을 사면 제품이지만 직접 만들면 작은 그릇이라도 작품이 된다. 자연친화적인 도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전시는 도자 위에 기하학적 모양이 덧대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인위와 자연, 계산과 직관이 부담없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 한·중 현대도예 2인전 '道' = 8~14일 전주공예품전시관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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