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미술시장에서…세계 중심지 美 뉴욕에서…
봄이 되면 미술계는 기지개를 켠다. 도내 작가들은 '2011 화랑미술제(11~14일 서울 코엑스 C홀)'와 '코리안 아트쇼(Korean Art Show·3월3~6일 미국 뉴욕)'에 참여하면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강용면(조각) 이희춘(동양화) 이종만 류재현(서양화)씨, 전주 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는 지역 작가로는 박진영(서양화)씨와 다른 지역 작가는 김재학 안광식 이목을 이석주 지석철(서양화) 허미회(설치)씨가 '화랑 미술제'에 참여한다. 서신갤러리는 또한 '코리안 아트쇼'에 박민평 유휴열(서양화)씨를 비롯해 강용면(조각) 이정웅 (서양화) 이희춘(동양화)씨가 함께한다.
강용면씨는 조각에 색깔을 덧입힐 줄 아는 몇 안되는 작가다. 그가 즐겨 쓰는 색은 오방색. 그는 플라스틱류 재활용 쓰레기를 녹여 만든 동물 조각이 시선을 끈다. 환경 오염으로 고통을 받는 동물에 대한 감수성을 깨우는 동시에 환경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성을 일깨운다. 이희춘씨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위 소묘' 시리즈를 내놓는다. 무념무상을 떠올리게 하는 인간과 자연의 형상을 등장시키면서 아크릴과 돌가루, 유화로 텁텁하게 짓이기는 터치로 자개 느낌을 드러내 동양화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비둘기 작가'인 이종만씨(한국전통문화고교 교사)는 이번에도 생동감 있는 비둘기와 강렬한 색채의 맨드라미, 도라지꽃을 내놓는다.
전주 아카갤러리와 함께하는 박진영씨(부안교육청 교사)는 상자를 자른 단면에 물감을 넣어 입체감 있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 보다 깊이있는 색감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시각 효과를 드러낸다. '극사실주의 1세대 작가'로 불리우는 이석주 숙명여대 교수, 서양화와 판화·설치(입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지석철 홍익대 교수, 극사실주의적으로 자연 이미지를 재현해낸 주태석 홍익대 교수, '대추 화가' 이목을 등이 함께 한다.
스물아홉번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으로 옮겼다가 올해 서울로 복귀했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미술제에는 소속 66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500여 명의 미술품 3000여 점이 전시된다. 루이스 브루주아, 도널즈 저드, 로버트 인디애나 등 해외 거장의 작품도 선보인다.
지난해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처음 시도된 한국화랑협회의 '코리안 아트쇼'는 한국 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한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해외 홍보를 겸한 행사다. 세계적 화상, 컬렉터와 미술기획자, 이론가들이 모이는 뉴욕의 아트페어 시즌과 일정을 맞춰 열린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 풍광을 담은 박민평씨와 알루미늄판이 가진 차가운 물성에서 한국적이면서도 따뜻한 정서를 찾아내는 유휴열씨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캔버스에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종이와 책을 오려 붙여 다양한 생명의 표정을 만든 이정웅씨의 작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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