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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음악 통해 꿈을 전달하죠"

유수영 전북 어린이예술단 교향악단 지휘자

지난 12일 전주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전라북도 어린이예술단의 신입 단원 입단식. 유수영 전북 어린이예술단 교향악단 지휘자(39)는 이날 2004년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고국에 돌아와 전북 어린이예술단을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꿈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구나, 그걸 느꼈어요. 눈물이 났던 순간이었죠."

 

2000년 전국 최초로 창단된 전북 어린이예술단은 교향악단과 국악관현악단으로 구성, 벌써 500여 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그가 맡고 있는 교향악단 단원은 8~13세 사이. 신입 단원을 포함해 69명이 몸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음악을 편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들도 개인공부를 하니 독주자 위주가 됩니다. 하지만 수만명 중 독주자는 한 명만 있으면 돼요. 오케스트라를 끌어가면서도 청중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미래의 청중이 되겠죠."

 

"바순만 빼고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모든 악기를 다 소화하고 있다"는 그는 "이들이 어엿한 연주자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은 화합의 경험 역시 사회생활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아이들은 매년 정기 연주회, 대도시 순회 연주회, 문화 소외 지역 연주회 등을 통해 전국을 누비면서 전북을 널리 알리는 홍보 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주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는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국립음악원 바이올린과 지휘과를 졸업하고, 체코 프라하 국립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해 전북청소년오케스트라, 전북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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