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숙 관장 "미술 대중화에 일조…관람객과 더 깊게 소통"
"눈 깜짝할 사이 2년이 흘렀어요. 나이 50이 되면 갤러리 열겠다 해서 '박스 갤러리 나비'를 열었는데…. 미술시장 경기가 안 좋다고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경기가 안 좋은 것 치고는 선전했습니다."
전주 서신동의 '박스 갤러리 나비'가 전주 송천동의 '박스 갤러리'로 이름을 바꿔 8일 신관을 열었다. 박경숙 관장(52)은 "갤러리를 운영하다 보니 관람객과 더 깊게 소통하고 싶었다"며 "장소를 물색하고, 원하는 분위기로 리모델링하는 데 1년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스 갤러리 나비'에서는 이례적으로 노재순(전 한국미협 이사장) 김일해 등 역량 있는 다른 지역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를 열었다. 지역 작가들을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소개하고픈 욕심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갈수록 시민들은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면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을 찾고 있어요. 갤러리 한 켠에 세미나실, 응접실, 황토방까지 마련했습니다."
전시 공간은 198㎡(60평). 10호 크기의 30여 점은 걸 수 있는 공간이다. 본관은 대관, 신관은 기획 초대전으로 꾸릴 예정. 첫 개관전은 원로작가 초대전으로 박남재 박민평(서양화) 송계일(한국화) 계낙영 정현도(조각)씨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미술의 대중화에 일조하고 싶어요. 단순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림을 사는 게 아니라, 그림의 가치를 아는 '밝은' 눈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박스 갤러리'는 (주) 유니크커뮤니케이션의 대표 사업 중 하나. 오랫동안 행사 기획, 디자인, 인테리어, 온라인 비즈니스 등 각종 사업을 총괄하는 유니크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해온 그는 신관 개관을 계기로 유니크커뮤니케이션 사업의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유니크커뮤니케이션 회원들은 오후 7시 이후에도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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