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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에너지 잡아라'…기업생존 걸고 실천

익산 한일내장(주), 에너지 절약 통한 비용절감

익산 제2공단에 위치한 한일내장(주) 공장 내부. (desk@jjan.kr)

닻을 올린지 20여년을 넘기며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발전한 익산시 팔봉동 제2공단내 한일내장(주)(대표이사 유희춘).

 

공장안은 곳곳에서 들려오는 기계 소리로 요란스럽다.

 

버스 및 승용차 시트카바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소리지만, 연 매출 800억원을 웃도는 이 공장에서는 에너지 비용으로만 연간 수억여원을 지출하고 있다. 불가피한 지출이지만, 이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층 사무실. 군데군데 불이 꺼져있다. 직원들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회사내 후미진 곳곳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새나가는 전기 차단에 숨가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는 생산기술팀 유병창 차장의 꼼꼼하고도 세심한 관리의 손길 덕분이다.

 

종전에는 스위치 하나면 사무실 전체에 불이 들어왔지만, 새롭게 시설한 조명 제어장치로 불필요한 전원은 자동으로 차단된다. 10분간의 휴식시간과 점심시간 역시 불꺼진 창으로 변해 버린다.

 

사무실과 제품 생산이 한창인 공장동 역시 적정온도 18도를 가리키고 있다. 외부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비교적 추위를 견딜만 하면 사무실내 난방기는 자동으로 꺼진다.

 

제품 생산을 위해 켜 놓았던 모터나 에어설비 또한 비가동때는 어김없이 시동을 멈춘다. 이 회사 직원들에게 있어 겨울철 내복입기는 필수다. 적정 온도 18도 유지시 내복을 입지 않고서는 버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화장실 한 켠에 걸어놓은 '모르고 낭비하는 에너지는 얼마나 되는가'란 커다란 글씨가 에너지 절감의 절박감을 다시한번 되뇌이게 한다. 포스터에 적힌 전기 손실액을 꼼꼼히 살펴보니 무심코 켠 전등 하나의 손실액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열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이 회사는 5년전 슬라브 지붕마저 판넬 보온덮개로 바꿨다.

 

비용 절감을 위한 이들의 절박한 마음은 연초 이뤄지는 '매월 원단위 분석'지표나 매일 오전 조회시간에 이뤄지는 에너지 절감교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덕연 관리본부장은 "회사 창업 당시부터 몸소 실천해온 에너지 절약이 이젠 몸에 배 익숙한 일상 생활이 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에게 있어 에너지절약을 통한 비용절감은 생사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정도로 절박한 심정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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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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