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한국춤과 가락…세계로 뻗어나가다

국립민속국악원, '천년의 소리…' 인도 공연…전북도립국악원, '한국의 맥…' 칠레서

도립민속국악원. (desk@jjan.kr)

전북의 예맥(藝脈)이 세계로 뻗어나간다.

 

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 춘향가. (desk@jjan.kr)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한국의 해'를 맞아 문화사절단으로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을 인도에서 올리는 데 이어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예술단이 한국 춤과 가락의 원형을 토대로 각색한 '한국의 맥 - 세계를 하나로'를 들고 칠레를 찾는다.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은 기악 합주 남도 굿거리와 민속 무용인 진도북춤, 부채춤, 풍물놀이인 판굿과 소고춤, 판소리 '춘향가' 등 다양한 민속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성주 풀이와 남도 민요로 구성된 남도 굿거리, 힘이 넘치는 북소리와 춤사위가 어우러진 진도북춤, 한국적 곡선미가 살아있는 부채춤 등이 무대의 기승전결을 이끌어가면서 전통적인 멋을 보여준다. 전북이 배출한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라스트 포원'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신명나는 춤사위를 곁들이는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유쾌한 퍼포먼스를 선물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민속국악원, 주인도대사관이 주최했다.

 

'한국의 맥 - 세계를 하나로'는 한국 무용의 대중화를 넘어 세계화로 가기 위한 도약이다. 2005년부터 중·남미와 호주, 스페인·이탈리아 등 순회 공연 경험을 쌓은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칠레 떼무꼬 시립극장의 초청으로 심혈을 기울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한벽루에서'와 '기린토월'은 전북의 아름다운 풍광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백미(白眉). '한벽루에서'는 합죽선과 여인을 매개로 전주 팔경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는 모습이 나타나며, '기린토월'에서는 전주 팔경 중 하나인 기린봉을 배경으로 여의주 같은 달에 비친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문정근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장의 독무대'시나위춤'에서는 흥과 한이 하나이듯 춤과 굿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모든 타악기의 강렬한 울림과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풍물소리와 춤'은 무용단 전원이 등장해 한국적인 미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 충청도와 영·호남 지방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들의 가락을 새롭게 정리한 삼도설장고와 국악기로 새롭게 변주한 칠레곡이 이어진다. 한국 춤의 예술적 가치를 어떻게 재창조 할 지 기대가 되는 무대다.

 

▲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 = 26~27일 오후 6시30분 인도 뉴델리 사켓 몰 야외 광장. 29일 오후 6시 인도 첸나이 Sir Mutha Venkatasubba Rao 콘서트홀.

 

▲ '한국의 맥 - 세계를 하나로'= 29~30일 오후 7시30분 칠레 산티아고 경찰문화원 극장, 4월 1일 오후 8시 칠레 떼무꼬 시립극장, 4월 3일 오후 7시30분 칠레 딸까 시립극장.

 

이화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기초의원 다치면 '두번' 챙긴다"···상해보상 ‘겹치기 예산’

자치·의회서난이 전북도의원 “전북자치도, 금융중심지 지정 위해 분골쇄신 필요”

자치·의회최형열 전북도의원 “지사 발목 잡는 정무라인, 존재 이유 의문”

사건·사고‘남원 테마파크 사업 뇌물 수수 의혹’⋯경찰, 관련자 대상 내사 착수

국회·정당도의회, 전북도 2036올림픽추진단 올림픽 추진 업무 집중 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