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용수씨 다섯번째 개인전 '융합의 서곡 #-2'
매화나무의 옹이엔 스피커가 붙어있고, 줄기는 반도체 칩이며 에어컨 호스 등 가전제품의 부속품들로 꾸며져 있다. 매 역시 예외는 아니다. 머리는 구리선으로, 몸통은 전선으로, 그리고 깃은 길쭉한 구리판으로 덮여있다. 자연이 기계 문명적인 요소들과 결합해 새로운 생명력으로 태어났다.
서양화가 김용수(35)의 다섯번째 개인전 '융합의 서곡 #-2'에 출품된 작품들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이 결합된 것이다.
한국적 소재인 매화나무를 소재로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는 자연과 인간, 상처와 치유, 삶과 죽음 등 생명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나무에 붙인 스피커는 나무가 인간에게 들려주는 사랑의 메시지에 다름 아니다. 매화나무, 매 등 자연과 상반되는 현대적 재료를 섞어 인간의 무한한 욕심에 대해 고발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화면이 거칠고 어두운 혹은 장난기 많은 느낌을 주는 전작에 비해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조형언어를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 그는 "당분간 다양한 배경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매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다수의 기획전과 단체전, 다섯번의 개인전 및 퍼포먼스 공연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김용수 개인전 =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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