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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합창단, 한·벨기에 수교 110주년 초청 공연 앞두고 정기연주회

(좌)한국과 벨기에의 수교 110주년 기념행사 초청공연을 앞두고 25일 정기연주회를 갖는 전주시립합창단. 김인재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 (desk@jjan.kr)

김인재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41)는 학구적인 음악을 강조한다. 어떤 곡이든 무대에 올리기 전 단원들에게 곡에 대한 설명부터 한다. 그는 "음악은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것이 계속 보인다. 평생을 두고 연구할 과제"라고 했다.

 

창단 45주년을 맞은 전주시립합창단이 벨기에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우리나라와 벨기에가 수교를 맺은 지 110주년을 맞아 전주시립합창단이 초청됐다.

 

"합창은 인공적인 악기가 아니니까 공연하는 사람의 감정이 묻어나게 되죠. 같은 소리도 오늘, 내일, 매 순간마다 달라져요. 그런 다양한 감정을 한 데 모아서 같은 색깔을 내게 하는 게 바로 합창의 매력입니다."

 

전주시립합창단은 IMF 이후 예산이 줄어 40여 명에 불과한 소규모 합창단이 됐지만,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순간 순간 몸짓 연기를 한다든가, 흘러간 CM송을 소화해 단정하게 서서 노래하는 합창을 탈피한다.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순회 공연(5월3일~14일)에 앞서 이들은 전동성당에서 리허설격인 무대를 준비한다. 이번 무대는 르네상스 시대 무반주 합창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들로 추려졌다. 하이든의 '감사의 찬미(Te Deum)'와 포레의 '지존하신 성체(Tantum Ergo)' 등 고전 음악부터 '꿈꾸는 망각화','고래 떼의 합창','청산에 살리라' 등 한국적인 곡도 준비했다. 테너 김영석 충남대 교수와 오르가니스트 박원선 한일장신대 교수의 협연이 기대를 더한다.

 

그는 "첫 인상이 중요한 만큼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단국대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했으며 미국 웨스트민스터콰이어칼리지 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한 그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원에서 합창지휘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제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바 있다.

 

▲ 전주시립합창단 제104회 정기연주회 = 25일 오후 7시30분 전주 전동성당. 문의 063) 281-2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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