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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 서울 '우승팀 징크스?'

프로축구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4일 신생팀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서울은 1승3무3패로 K리그 16개 팀 가운데 14위까지 밀려났다.

 

7경기를 치르며 6골을 넣고 10골을 내줘 경기당 0.86골을 넣고 1.43골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2.1골을 넣고 0.93골만 먹었던 공격과 수비력을 마치 뒤집어 놓은 듯하다.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나고야(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네 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했다.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해 서울은 김치우, 최효진, 이종민이 입대했고 정조국은 프랑스 리그로 진출, 전력에 공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남 일화에서 몰리나를 영입했고 제파로프도 완전 이적을 시키는 등 기존의 데얀, 아디와 함께 막강한 'F4' 라인을 구축한 터라 지난 시즌보다 팀 전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교롭게도 K리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우승팀이 다음 시즌 부진한 성적에 그친 경우가 많다.

 

2003년 K리그 1위에 오른 성남이 2004년 9위로 처졌고, 수원은 2004년 1위를 했다가 2005년에는 10위였고 2008년 우승에 이어 2009년에도 10위로 내려앉은 예가 있다.

 

2005년 우승팀 울산도 2006년 5위에 그쳤고 2007년 챔피언 포항도 2008년 5위로 밀려났다.

 

2006년 우승한 성남이 2007년 준우승을 차지한 예가 예외적인 경우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이것을 "최근 K리그의 우승팀 징크스"라고 평가하며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골이 나지 않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은 최근 K리그 세 경기에서 전적은 2무1패에 그쳤지만 점유율에서는 10일 부산전 53%-47%, 16일 울산전 57%-43%으로 우세했고 패한 24일 광주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63%-37%로 압도하고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신문선 교수는 "전년도 우승팀을 상대하는 팀들은 자연히 집중력이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서울도 경기 내용은 잘하고도 골이 나오지 않는 경기를 몇 차례 하다 보니 불안해지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쌓이면서 경기력에도 점차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좋은 경기 내용 속에서도 골을 못 넣는 것일까. 신 교수는 "선수도 어느 정도 바뀌었고 감독이 바뀌었다면 전술 변화와 조직력을 갖추는데 시행착오도 있고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성남에 있을 때보다 부진하다는 평을 듣는 몰리나에 대해서는 "많이 뛰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미드필드 지역에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토요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제주와 맞붙는 서울이 언제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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