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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문건설업계 '고사 위기'

올 1분기 공공부문 발주 급감…업체 67.4% '수주 0건'

전문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발주하는 도내 공공건설 공사가 해마다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했다. 올 1분기 도내 공공건설 공사 발주물량은 전년 동기의 6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도내에서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발주된 공공건설 공사(원도급)는 전년 같은 기간(1159건) 보다 40.9%(473건) 줄어든 686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1466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53.3%(780건)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도내 2100개 전문건설업체의 67.4%(1414개)가 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이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발주건수가 줄면서 금액도 크게 줄었다. 올 1분기 발주금액은 전년(676억 1900만원)보다 247억 4900만원(36.7%)이 줄어든 428억 7000만원에 그쳤다. 또 2009년(890억 3400만원)보다는 무려 461억 6400만원(51.9%)이 감소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도내의 경우 공공건설 공사 의존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해마다 공공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업계의 회생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전체 기성금액 중 70%는 하도급 공사가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합하면 현재 수주건수와 금액은 다소 올라갈 것이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건설 공사도 급격하게 줄고 있어 하도급 공사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도저히 업체를 운영할 손익분기점을 맞추기에 벅찬 상황이다"면서 "주계약자 제도의 활성화와 SOC 사업 예산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는 갈수록 주는데 업체들이 난립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면서 "신규 진입장벽을 높이고, 기존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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