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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귀하디 귀한 소리'…어느덧 600회

전주 전통문화관 '해설이 있는 판소리 600회 기념공연' 열려

13일 열린 전퉁문화관에서 '해설이 있는 판소리 600회 기념공연' 에서 김 연 명창이 심청가를 부르며 무대 흥을 돋구고 있다. (desk@jjan.kr)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판소리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한 첫 걸음이다.

 

걸출한 당대 최고 명창들이 출연하면서도 판소리 해설을 통해 무대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전주 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의 간판 프로그램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판소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9월 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600회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귀한 소리가 거쳐갔다.

 

13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에서 '해설이 있는 판소리 600회 기념 공연'은 맑게 개인 하늘 아래 야외 무대로 진행됐으나, 낮 시간대라 한산했다.

 

퓨전 국악 그룹'나니레'의 '바람을 그린 풍경','미션 임파서블','방황' 등이 첫 시작을 알렸다.

 

사회를 맡은 류장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지휘자는 대다수 객석을 차지한 어르신들을 보고 "어르신들이 많이 올 줄 알았더라면 '섬마을 선생님(노래 이미자)'을 준비할 걸 그랬다"며'해당화로 피고 지는 섬마을에~'로 시작되는 노래 한 가락을 뽑았다.

 

분위기가 흥에 오를 무렵 김 연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소개됐다. 류 단장은 "전반부 심청이가 태어나서 죽기까지 이야기로 슬프고 다소 지루한 데 반해 후반부 뺑덕 어멈이 등장해 슬프면서도 해학이 있어 오늘 무대에서는 후반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명창이 준비한 대목은 '심청가'의 '황성가는 대목'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까지. 김 명창은 "키 크고 덩치 큰 여자가 무대에 서서 놀랐느냐"며 너스레를 떨더니 "근래 보기 힘든 맑은 날씨에 무대에 서서 기쁘다"면서 공력이 팽팽한 성음으로 남성 못지 않은 깊은 저음의 '심청가'를 선물했다.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지난 3월부터 첫번째·세번째 주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금요일 오후 7시)'로, 두번째·네번째 주는'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금요일 오후 3시)'로 변신했다.

 

현재 단체 신청을 맡아 학교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판소리 해설, 추임새 배우기, 소리 듣기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류 단장과 매달 판소리 해설을 번갈아 하고 있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가 그간 판소리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면, 이젠 판소리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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