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벽의 아침 등 삶의 희로애락, 우아한 몸짓으로 풀어내
춤은 곧 인생이고, 인생은 곧 한바탕 춤이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길, 춤사위로 길을 묻다'는 춤으로 그린 인생의 여정을 자연에 빗대 보여준다.
박병도 전주대 교수가 연출하고, 문정근 단장이 안무한 이번 무대에는 크게 두 개의 결이 흐른다.
하나는 우리네 인생을 하루의 여행으로 표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주 지역의 풍광을 담은 것이다.
대본을 쓴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전주 8경을 배경으로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예술적 도전이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의 주제는 '인생'. '한벽의 아침','봉황골(봉황이 사는 계곡)','만월(滿月)','연(蓮)의 미소' 등 8개 장이 옴니버스로 엮어지면서 삶의 희로애락이 풀어진다.
'어부의 노래'에서는 강가에 배를 대는 어부들의 신명이, '야유(野遊)'에서는 다가산 자락에서 노는 한량의 멋과 흥이 즐겁게 풀어진다.
'연(蓮)의 미소'에서는 진흙 속에서도 맑은 향내를 피워내는 연꽃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산사의 향'에서는 경건한 춤사위가 연상되는 숭고미가 연출된다.
'길 위의 기러기'는 급변하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부유하는 우리들의 자화상.
문정근 단장은 "이번 공연은 삶을 여행하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라며 "한국화의 여백미를 강조하는 동선과 무대미술로 담백하고 세련된 무대 미학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한 사전 좌석 예약은 필수.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에서 공연 당일 낮 12시까지 마감하며, 같은 날 저녁 6시부터 현장 좌석권을 배부한다.
▲ 길, 춤사위로 길을 묻다 = 19~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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