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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교사된 박지성, 베트남서도 특급 스타

두산 아시안드림컵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중인 박지성이 14일 오전 호찌민 탄롱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클리닉이 끝난 뒤 축구 꿈나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빡지솜! 빡지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기는 바다 건너 동남아시아에서도 대단했다.

 

15일 박지성 재단(JS파운데이션)의 유소년 축구 클리닉이 열린 베트남 호찌민의 탄롱 경기장.

 

박지성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저마다 빨간 유니폼을 차려입은 축구팬들이 버스를 에워쌌다.

 

박지성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온 팬에서부터 인근 시장에서 장사하는 중년 축구팬들도 한데 섞여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꿈의 클럽'으로 불리는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를 한 발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 사이에서는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베트남은 축구 인기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는 걸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경기장을 둘러싼 1천여 명의 축구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일일 축구교실에 참가하는 특혜를 받은 베트남 축구 유소년들은 모두 60명.

 

이들 베트남 축구 꿈나무들은 아시아 축구스타에게 1시간가량 특별 과외수업을 받았다.

 

일일교사로 참가한 코치진은 박지성 외에도 자선대회 코치를 맡은 유상철 전 국가대표, 국내 대학 선수들도 포함됐다.

 

특히 명지대 선수 3명은 모교 선배인 박지성과 함께 일일 선생님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10살 안팎의 베트남 꼬마 축구선수들은 일대일 패스 연습을 마치고선 박지성과 함께 미니 게임을 펼치며 실전 전술도 익혔다.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아이들은 시종 웃음을 머금고 잔디 위를 누볐다.

 

클리닉을 마치고는 즉석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그라운드 바닥에 도란도란 모여앉은 60명의 아이는 모두 박지성과 눈과 입에 시선을 집중했다.

 

한 아이가 번쩍 손을 들더니 어떻게 90분간 지치지 않는 '산소탱크'가 될 수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박지성은 "또래 선수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말로 지치지 않는 체력의 비결을 전했다.

 

박지성은 아이들에게 "열심히 훈련해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으면 나보다 더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또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축구발전에 앞장서는 외교관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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