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명창·국악 실내악단 슬기둥 '동행' 공연
공력 50년을 훌쩍 넘긴 안숙선 명창과 창단 26년을 맞는 국악 실내악단'슬기둥(대표 이준호)'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시도된 공연'슬기둥·안숙선 飛上을 꿈꾸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그 날의 신명을 되새기는 슬기둥·안숙선의 '동행'을 마련한다.
1부는 '슬기둥'이 장식한다. '고구려의 혼','판놀음', '사설난봉가' 등이 주목할 만하다. 2부는 안숙선 명창과 '슬기둥'이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 대목과 남도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색적인 무대를 내놓는다.
'슬기둥'은 거문고를 뜯을 때의 활달한 손놀림을 뜻한다. 창단 멤버 중 유일하게 남은 이준호 대표(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는 "당시 국악계 선배들로부터 '이게 뭐 하는 짓이냐', '당장 그만둬라'라는 소리 많이 들었다"며 "국악에 대한 편견, 어렵고 느리고 지루하다는 인식 깨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음악이 진정성을 인정받는 것은 국악을 기반으로 서양음악을 가미하면서도 전통성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지휘를 맡는 이 대표(소금 대금)를 필두로 김은경(가야금) 김지희(해금) 이신애(아쟁) 윤형욱(피리 태평소) 김기범(건반 작곡) 조상준(장구) 서수복(퍼커션) 오혜연(보컬)과 객원으로 오병욱(소금 대금) 김상민(건반) 이충우(퍼커션) 장재효(모듬북)가 참여한다. 400여 회 공연과 8장의 앨범 외에도 대표곡 '산도깨비','소금장수' 등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렸을 만큼 모든 세대들에게 두루 인기가 높다.
안숙선 명창과 '슬기둥'은 "국악을 오래했다는 사실보다 새롭게 계속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대중에게 더욱 쉽게 다가서는 국악을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슬기둥·안숙선의 '동행'= 1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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