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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으로 보는 설치작가 박이소의 작품세계

지난 2004년 별세한 설치작가 박이소의 7주기를맞아 종로구 화동 아트선재센터에서 20일부터 '박이소-개념의 여정 Lines of Flight' 드로잉전이 열린다.

 

박이소는 자신의 관념을 노트와 드로잉으로 기록하면서 작품을 구상하고 이를 구체화해 발전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에게 드로잉은 미술의 조형적 기초를 훈련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표현방법이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의 과정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이소의 드로잉과 드로잉의 특징을 갖는 초기 회화 240여 점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짚어본다.

 

국내 미술계에 포스트모더니즘 예술론을 소개한 작가로 평가받는 박이소의 작가로서의 삶은 1982년 뉴욕으로 이주해 1994년까지 '박모'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전기와 서울로 돌아와 '박이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후기로 나뉜다.

 

그의 작품세계에서 전기가 미국이라는 다문화 사회에서 아시아계 이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예술과 사회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하는 과정이었다면 후기는 삶과 세계, 보편적 가치를 탐구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드러나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시장 2층에서는 드로잉과 초기 회화를 통해 정체성과 다문화주의, 사회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업들을 선보인다.

 

3층 전시장에서는 긍정, 만남과 소통, 새로운 이상향에 대한 성찰을 담은 개념드로잉과 설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다.

 

또 1층 라운지에서는 21권의 작가 노트 사본과 작품 제작 및 설치 관련 자료, 박이소가 녹음한 'Endless Jazz 컬렉션' 중 일부, 작가의 친구들이 작성한 그에 대한 기억들을 담은 서면 인터뷰 내용 등을 전시해 그의 작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는 10월23일까지. ☎02-733-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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