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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주는 감동, 영혼의 떨림…조수미 전주 콘서트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가장 잘 부르는 여성 성악가, 고난도 콜로라투라(빠른 템포의 화려한 악구로 이루어진 선율이나 창법)를 가장 잘 소화하는 소프라노….

 

소프라노 조수미(48). 더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그가 올해로 세계무대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평범한 가정, 열성적인 어머니, 선생님들의 기대와 교육, 성공적 유학 생활, 국제 콩쿠르 잇따른 우승, 천재 지휘자 카라얀과의 만남 등을 보면 행운의 연속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무대의 커튼이 내려진 뒤 고독감과 싸워야 했다. 세계 최정상 프리 마돈나 이면에 짙은 고독감을 토로하는 그는 어쩌면 자유로운 영혼의 집시를 동경할 지도 모른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초청한 이번 공연에서 '보헤미안'을 주제로 한 색다른 집시(Gypsy)를 들려줄듯.

 

그는 데뷔 이후 이탈리아, 미국,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세계 5대 극장을 누비며 활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페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노래하기보다는 호흡이 잘 맞는 지휘자와 초대 가수와 함께 무대를 행복하게 꾸미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독창회는 오페라와 달리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0만 장이 팔린 뮤지컬 음반 '온리 러브(2000)'는 대중과 한층 더 가깝게 해준 징검다리 같은 앨범. 그때부터 오페라보다 독창회나 콘서트의 비중이 높아졌다.

 

모스트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박광현)와 모스트 보이시스(단장 김동현), 뮤지컬 배우 윤영석이 이날 무대의 잊지 못할 감동을 재현한다. 무대를 설 때 마다 '내가 제일 잘한다'는 자신감으로 다시 일어선다는 그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크송들을 그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빚어낼 지 기대를 더한다.

 

▲ 조수미 콘서트 =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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