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오페라 부문 1위…"파바로티 같은 대성악가 되는게 꿈"
전주 출신 성악가 유한승(26·바리톤)이 프랑스 마르망드에서 열린 국제성악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프랑스마르망드 국제성악 콩쿠르'에서 유 씨는 가곡부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오페라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250여명의 성악가들이 참가, 지난 24일부터 1, 2차 예선과 세미 파이널을 거쳐 가곡부문 8명, 오페라부문 12명이 최종 선발됐다.
본선 성격으로 치러진 최종 성악경연대회에서 유한승씨는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 가곡부문과 오페라 부문에서 각각 1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 씨는 프랑스가곡 4곡을 비롯, 프랑스아리아 2곡, 백작아리아 2곡, 모차르트곡 4곡 등 총 12곡을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18명으로 프랑스 마르세유 극장 대표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극장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능력있는 성악가를 캐스팅하는 명사들이어서 향후 유 씨의 진로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은 "믿을 수없는 아름다운 목소리, 프랑스사람 못지않은 정확한 프랑스어 발음에 놀랐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유한승씨는 전주 예술 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 종합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바 있다.
유병철 전 도의원(호남웅변리더십연구원 회장)의 아들인 그는 앞으로 파바로티 같은 대성악가가 되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2008년 독일로 유학,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오라토리오와 가곡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현재 함부르크국립음악대학원에서 오페라를 전공하고 있다.
2008년 네덜란드 국제성악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해에 20곡이 수록된 음반을 내는 등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유럽에서 오페라와 가곡연주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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