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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號, 월드컵 대장정 출발 '모래 폭풍 넘자'

8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을 목표로 닻을 올린 조광래호(號)가 마침내 '월드컵의 바다'로 출항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월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전이 끝나면 곧바로 출국해 9월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로 2차전을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인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레바논(160위), 쿠웨이트(95위), 아랍에미리트(108위)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조 감독은 3차 예선 상대팀들의 FIFA 랭킹이 높지 않지만 아시아 축구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레바논전 대승으로 분위기 상승 노린다 = 대표팀은 지난 10일 한·일 친선경기에서 대패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줬던 만큼 이번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대승이 필수적이다.

 

레바논이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무려 127계단이나 낮은 약체인데다 30일 치른 실업팀 고양 국민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0-4 완패를 당했던 터라 자칫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면 대표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국은 역대 레바논전에서 5승1무로 일방적 우세였지만 지금까지 1경기에서 2골 이상 뽑아낸 적이 없고,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조 감독은 "최근 중동 축구에서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팀 중 하나"라며 "강한 체력과 힘이 돋보이고 세밀한 패스능력과 파괴력이 있는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돼 예전 한국에 절대적인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레바논은 지난 24일 일찌감치 입국해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적응 훈련에 나서면서 1차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첫 원정길 쿠웨이트 '현지 적응이 열쇠' = 한국은 2004년부터 쿠웨이트를 상대로 치른 세 차례 A매치에서 3연승(10골·무실점)을 거둬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B조에서 상대할 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고 원정 경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쿠웨이트 원정은 뜨거운 현지 날씨와 시차에 빨리 적응하는 게 필수적이다.

 

경기 당일 쿠웨이트의 날씨는 섭씨 33~45도에 습도는 12% 정도로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예보됐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에 경기가 치러져 뜨거운 햇볕은 없겠지만, 섭씨 30도 이상의 '찜통더위'를 감내해야 한다.

 

이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무더위를 뚫고 90분을 버틸 완벽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한다.

 

조 감독은 쿠웨이트에 대해 "4-4-2 전술을 기본으로 빠른 경기를 펼치는 게 특징"이라며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아 빠른 패스로 미드필드를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다. 압박이 좋지만 반대로 양쪽 측면에 공간이 생기는 게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해외파 태극전사 부상 공백 '변수' = 한국 축구는 그동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로 인한 전력 공백의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아직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실정이다.

 

게다가 오른쪽 날개의 핵심인 이청용(볼턴)도 정강이뼈가 부러져 좌·우 날개의 전력이 급강하했다.

 

새롭게 떠오른 손흥민(함부르크)은 발목 인대를 다쳐 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주장 박주영(아스널)은 새 둥지를 찾느라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게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공격진의 약화를 고려해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중앙 미드필더에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세우는 4-2-3-1 전술로 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를 전망이다.

 

공격라인 최전방에는 박주영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는 지동원(선덜랜드)과 남태희(발랑시엔)가 나서고,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김정우(상주)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중원은 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 콤비가 담당하고, 포백(4-back)은 홍철(성남)-홍정호(제주)-이정수(알 사드)-차두리(셀틱) 조합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철은 김정우와 자리다툼을 하고, 좌·우 풀백도 김영권(오미야)과 조영철(니가타)이 각각 홍철-차두리와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좌·우 날개에도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과 한상운(부산)이 조 감독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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