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발 기술 때문에 한때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31·플라멩구)가 브라질 유니폼을 다시 입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호나우지뉴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 국가대항전(A매치)에 브라질 대표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브라질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에는 이렇다 할 명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들었던 고도의 발 재간을 자랑했다.
예리한 프리킥과 동료 머리에 떨어뜨리는 크로스로 두 차례 가나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모두 골키퍼가 선방해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호나우지뉴는 앞으로 브라질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조언하는 역할도 맡아 플레잉 코치처럼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누 메네세스 브라질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시적 해결책으로 호나우지뉴를 선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나우지뉴처럼 경험이 많고 브라질 대표팀과 역사를 함께한 거물이 다음 월드컵을 앞두고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호나우지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의 8강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작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30명의 예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명단(23명)에서는 배제됐다.
호나우지뉴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2004년과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08년부터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면서 지난 시즌에는 한 골도 못 넣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초 브라질 플라멩구에 입단해 12골을 몰아넣어 득점 2위를 달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한 명이 퇴장해 10명으로 싸운 가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레안드로 다미앙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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