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 소장된 조각작품 중 국내 작가 19명의 드로잉을 선보이는 '조각가의 드로잉'전이 9일부터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열린다.
드로잉은 일반적으로 작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이 되지만 그 자체로서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올림픽공원 곳곳에 전시된 조각 작품과 작품을 만든 조각가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드로잉을 전시해 조각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은엽, 강태성, 김영원, 김청정, 박불똥, 박상숙, 박석원, 엄태정, 윤석남, 이승택, 이우환, 이종각, 이종빈, 이형구, 전준, 조성묵, 최만린, 최인수, 홍성도 등의 드로잉과 조각, 설치 등 100여 점이선보인다.
'조각적 구현을 위한 드로잉'을 모은 1부에서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작품과 공간의 조화까지 고려해야 하는 조각가들의 사고의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드로잉들이 전시된다.
조각가들의 드로잉을 통해 그들의 사고와 행위가 어떻게 조각으로 수렴돼가는지 관찰할 수 있도록 꾸몄다.
'독립된 장르로서의 드로잉'을 모아놓은 2부에서는 작가들의 조각 작품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수성이 담긴 드로잉을 통해 조각작품과 뗄 수 없는 관계이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작품이 되는 드로잉을 선보인다.
'조각적인 것의 개념 확장을 위한 드로잉의 역할'을 짚어보는 마지막 부에서는 전통적인 조각 개념의 해체가 심화한 이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드로잉의 역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11월20일까지. 성인 3천원. ☎02-4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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