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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의 얼굴, 초상화로 만나다

내년 1월 말까지 국립전주박물관서 이상길 초상화 등 5점 전시

하연(河演)의 부인인 정경부인 성산이씨의 초상 (desk@jjan.kr)

우리의 초상화는 특별하다. 서양의 초상화가 '분위기'만 강조한다면, 우리의 초상화는 '사실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초상화를 일컫는 말 중 참된 모습을 의미하는 '진상'이라든가 참된 그림자를 뜻하는 '진영'이 어울리는 우리나라만의 초상화, 그 중에서도 전북과 관련된 사람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27일부터 시작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의 미술실 특집전시 '전북인의 얼굴'은 전북에서 태어나고 자랐거나, 전북을 무대로 활동한 인물들의 초상화를 모았다.

 

터럭 한 올도 놓치지 않으려는 화가의 마음과 더불어 외형 뿐 아니라 대상의 정신이나 마음까지도 화폭에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초상화는 총 다섯 점으로 보물 제729호 '이상길 초상화'가 대표적이다. 이상길(1556~1637)은 남원 출신으로, 선조 18년(1585)에 문과에 급제한 뒤 평안감사와 공조판서를 역임한 인물. 이 초상화는 그가 공조판서로 있을 때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보기 드문 여성 초상화, 하연(河演)의 부인인 정경부인 성산이씨의 초상도 함께 전시된다. 전북 유형문화재 제 81호로 지정돼 있는 이 작품은 조선 중기 이후 여인초상화가 드문 상황을 감안하면, 그 가치를 주목할만하다.

 

전북 유형문화제 130호인 고창 출신 무신 강응환(姜膺煥, 1735~1795)의 초상과 더불어 20세기 전반 전북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많은 전북 사람들을 그렸던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에 온 관람객들이 상설전시실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특집전시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계속된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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