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비엔날레 찾은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
'전북은 서예와 사경의 본고장이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예와 사경에서 전북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 필요합니다."
전통사경기능전승자인 외길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이 지난 22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서예비엔날레와 사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특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 익산 왕궁탑에서 발견된 금판 〈금강경>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묵서 사경이자 지본 묵서 서예 사료인 신라 백지묵서 〈화엄경>을 서사한 사경전문가(경필사)들이 대부분 전북지역(고부, 남원)의 백제 유민들로, 그만큼 전북지역의 서예가들이 뛰어났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 왕궁탑에서 나온 금판〈금강경>의 경우 지난 2009년 익산 미륵사지탑에서 발견된 금제 사리봉안기의 기법을 계승 발전시킨 유물로 해석 가능하고, 이는 사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가 고려 현종 때 판각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이 조조되기 시작한 지 1000돌이 되는 해로 경향 각지에서 많은 기념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 비추어 서예비엔날레 기간 〈사경전>의 개최는 시의 적절하고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목판대장경은 사경(판하본)을 바탕으로 판각, 즉 사경을 바탕으로 재료에 의해 변형된 형태여서 결국 서예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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