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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틈새시장 공략 성공했죠”

남태평양 통가서 공사 수주한 도내 업체 플러스건설 나춘균 대표

 

지난달말 도내 건설업계에 뜻밖의 낭보가 전해졌다. 코트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플러스건설(대표 나춘균·54·사진)이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의 주택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것.

 

플러스건설에 따르면 2009년 9월 통가에서 발생한 쓰나미 피해 복구 프로젝트의 하나인 이 사업은 총 공사비가 약 269만 달러(30억원 정도)이며, 앞으로 1년 동안 주택 70여 채와 각종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

 

중앙아시아나 중동 등에서 도내 업체들이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는 여러건 있었으나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그것도 ‘EU코드’를 적용받는 지역에서 사업수주가 쉬운 일은 아니어서, 플러스건설의 낭보는 도내업체들에 상당한 자극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나춘균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의 한계성때문에 돌파구를 찾는 작업을 게을리하면 고사될 수 밖에 없다”며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도내 건설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클 수 밖에 없었다.

 

5일 만난 나 사장은 “국내시장은 SOC, 국가 재정, 주택 보급률, 건설업체 수 등을 따져볼 때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라면서 “지역 중소건설업체가 살아남을 길은 틈새시장을 노리거나 원조사업 등 소규모 해외사업 참여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만들기 등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산업단지 건설 등 민자사업과 도농복합형 단지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나 사장은 일찍 해외사업에 눈을 돌린 뒷얘기를 들려줬다.

 

“IMF 때 외자유입이 많은 것을 보고 비지니스를 위해 영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 몇달간 뉴질랜드에 어학연수를 했었다”는 나 사장은 “그 때 맺은 현지인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던 중 대형 건설사인 싱가폴 CP그룹과 500억 규모의 오클랜드시티 호텔 건립사업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통가 사업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월드뱅크(World Bank) 원조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입찰에는 뉴질랜드 최대 건설업체인 플레처(Fletcher)의 통가 현지 법인 등 남태평양 건설시장에서 활동 중인 8개의 주요 기업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사장은 “이번 수주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일단 세계 건설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기술과 원가경쟁력이 통한다는 점이 있고, 지역업체들도 해외 틈새시장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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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섭 chungd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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