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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무용 반세기' 되새기는 춤판

전주 출신 육완순씨 데뷔 50주년 기념…15일부터 서울서 대규모 축제로 진행

▲ 육완순씨

1963년 9월 서울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이 발칵 뒤집혔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제1회 육완순 현대무용 발표회'에서 몸이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팔다리를 쫙쫙 뻗고 뛰고 구르는 '도발'을 시도했던 것. '춤은 아름다운 몸짓'이라고 여기던 관객들은 형식 파괴에 깜짝 놀랐고, 평단의 반응은 싸늘했다.

 

전주가 고향인 육완순(79·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씨는 "미국의 마사 그레이엄식 현대무용의 씨앗을 뿌린 시점"이라고 기억했다. 그 작은 씨앗은 튼튼한 나무가 되고 한국 현대 무용의 울타리가 됐다.

 

그의 현대 무용 50년을 기념하는 무용 페스티벌이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15일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김매자 국수호(한국무용) 조윤라(발레) 씨 등 다른 장르의 무용인도 참여해 70여 개의 춤무대가 펼쳐진다.

 

15일 무대에선 1963년 첫 발표회 때 선보인 육완순 안무의 '베이직 무브먼트'를 비롯해 국립국악원무용단의 '처용무', 서울발레시어터의 '생명의 선' 등을 선보인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번갈아 열리는 '한국을 빛낸 현대무용가'에서는 김원·김영순·박인숙·이정희·조은미·정의숙·남정호·박일규 씨 등의 춤무대가 이어진다.

 

 

▲ 사진 제공 = 신애예술기획

한국 현대무용사를 압축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작'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40주년 기념 공연은 페스티벌 기간 중 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지난 40년간 국내·외에서 쉬지 않고 올려져 국내 최장, 최다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현재 우리 현대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숱한 중진 춤꾼들도 이 무대를 거쳐 배출됐다. 척박한 국내 현대무용 풍토에서 '백조의 호수'와 같은 고정 레퍼토리를 내놓은 기념비적인 공연이다. 문의 070-755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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