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흡입차량 없어 정비원들 빗자루로 쓸어 / 하루 겨우 3㎞ 작업, 사고위험도 높아 대책 시급
무주군 도로정비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비(모래흡입차량)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극히 원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도로정비원들의 작업형태 역시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제기돼고 있다.
해빙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동절기 도로 곳곳에 뿌려졌던 모래제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무주군에서도 지난 2월부터 각종 장비와 13명의 도로정비원들이 투입돼 도로정비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투입된 장비와 인력에 비해 하루 작업량은 고작 3㎞ 내외로 극히 미미한 실정.
특히 흙먼지를 내며 빗자루로 쓸고 있는 원시적인 작업형태는 도로정비원들의 안전사고로도 직결될 수 있다. 달리는 차량들 틈에서 작업구간 후미에 세워놓은 차량 한 대만이 그들의 안전문제를 책임지고 있을 뿐 별 다른 대책 없이 작업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로정비원들은 동절기 제설작업, 여름철 우기 긴급도로 보수를 비롯해 도로 및 도로변 정비에 투입되며 생활민원이 접수되면 각종 주민불편 생활민원까지 처리한다, 동절기 제설용 모래 살포 후 도로에 잔재한 모래처리는 그들의 주된 업무다, 이들에게 보다 쾌적한 근무조건을 만들어 주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 김 모씨(58세)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도로정비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불안하기까지 하다"며 "군에서 모래 흡입장비를 갖춰 도로정비원들이 안전하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모래흡입장비의 필요성을 느끼긴 하지만 2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쓰이는 장비라 고민하고 있다"며 "올 1회 추경예산확보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잔재 모래처리를 위해 해마다 군에서는 남원국도관리사무소에 차량지원요청을 해보지만 무주지역까지 지원해주기는 역부족. 결국 도로정비원들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도로정비원들의 작업의 효율성과 그들의 안전을 위해 모래흡입차량의 구비는 예산의 문제를 떠나 다시 한 번 제고돼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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