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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도전·성찰 '3人 3色'

교동아트미술관, 2013 레지던스 작가 선정 / 문민순·육종석·최만식씨…23일 첫 전시회

▲ 문민순

전주교동아트미술관(대표 김완순·이하 교동)이 '2013 교동아트 레지던스'를 통해 이번엔 해외로 눈을 돌렸다. 교동아트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89갤러리(원장 안은희)의 추천으로 도예를 전공하고 설치·영상까지 감행하는 실험적인 미술가 문민순(53)을 발탁했다. 교동의 기(氣)를 받고 프랑스 89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정상용(미디어아트)이 '다리'가 돼준 것.

 

 

▲ 육종석

교동의 '모험'은 청주와 대전·독일에서 레지던스 경험을 두루 갖춘 서양화가 육종석(35)에게도 이어졌다. 민간 레지던스 공간 중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좋은 작가들이 거쳐간 경험을 쌓은 교동이 30대 젊은 미술가의 신선한 도전의식과 만나면 진일보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 최만식

토박이 지역작가로는 서양화가 최만식(44)이 낙점됐다. 꽃·나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파괴되는 자연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이 다소 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역동적인 두 작가와 궁합이 맞을 수 있겠다는 교동의 판단.

 

작가들의 관심사도 제각각. 문민순은 모순된 개념에 관한 작업에 관심이 많다. 그는 물질과 비물질, 실제와 비실제, 유(有)와 무(無) 등에 상반된 개념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또 그것을 부수는 퍼포먼스까지 해왔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와 전주가 닮은 꼴이라고 판단한 그는 전주의 전통적 요소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설치와 영상으로 표현하겠다는 욕심을 비쳤다. 군산에서 태어난 그는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리옹 국립미술대 조소과와소르본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대전 출신인 육종석은 마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듯 전쟁·폭력·개발 등과 같은 현실에 눈을 감는 현대인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마구잡이 개발로 파괴되는 자연을 영상·벽화로 표현한 '터널',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는 '기록화 프로젝트', 일상의 물건이 폭력의 무기로 사용될 때의 불안을 담은 '폭력 시리즈' 등이 그의 작업을 대변한다.

 

최만식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주제 '색(色)-자연으로부터'에서 '과실수의 꽃'으로 좁힌 그는 섬진강의 매실꽃, 전주의 복숭아꽃, 완주의 배꽃 등에서 색을 재발견하고 전체 혹은 부분을 묘사한다. 그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교동은 세 주인공에 주목하는 'On-Air'展(23일~5월5일)을 시작으로 지역작가와 교류하는 '자유를 탐하다'展(6월18~30일), '인간을 느끼다'展(10월7~11일), 작가의 작업실을 깜짝 공개하는 작가의 방(6월18일), OFF-AIR : 에필로그展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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