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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창극 보고 잔치음식 먹고…한옥 숙박까지】전주 대표 브랜드 공연 '판 벌인다'

왕기석 명창 진두지휘 '천하 맹인' 야간상설무대 / 화려한 출연진…5~10월 소리문화관 놀이마당

▲ 마당 창극'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의 왕기석 단장(가운데)과 공동 연출자 조용안(맨 왼쪽)·정경선씨.

마당 창극'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이하 천하맹인)를 진두지휘하게 된 왕기석 명창(50·정읍시립국악단 단장)은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도 그럴 듯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지난해 올린 마당창극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96%, 유료 관객 점유율 62%. 더 좋은 작품을 통해 객석 점유율을 보장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엄습해서다. 공동 연출자로 '左(조)용안右(정)경선'을 내세운 왕 명창은 따로 조직된 한옥자원활용 상설공연단을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새로운 마당창극'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이하 천하 맹인)엔 세 가지 전략이 숨어 있다. 첫 번째 전략은 명품화. '심청가' 중 '황성 맹인 잔치'를 재구성한 이번 작품의 출연진은 일단 화려하다. 안숙선 장문희 박애리(심황후) 왕기석 송재영(심봉사) 이순단 김학용(황봉사) 김성예 김공주(뺑덕이네) 명창 등 깊은 공력 깃든 소리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순환 출연한다.

 

두 번째 전략은 차별화. 당초 마당창극과 잔치음식, 전통문화 체험이 결합된 '천하맹인'에 한옥 숙박·소리 여행·명상 등을 결합시킨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당초 티켓 가격 2만원에서 올해는 2만5000원, 1박2일 프로그램이 추가될 경우 15~20만원(2~4인 가족). 공동 연출하는 정경선씨는 "비가 올 경우 대청 마루에서만 공연을 올리다 보니 제약이 많았다. 소리문화관 전체를 활용하되 그림자극과 애니메이션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세 번째 전략은 지역 예술인·주민·문화예술단체와의 상생화다. 재단은 실력있는 지역의 젊은 명창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어 선발된 신진원 조용균 임인환 이지숙씨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부녀회 등이 전주 10味를 활용한 잔치 음식을 내놓는다.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과 협력한 체험도 확대시켰다. 전주 덕진공원·역사박물관·남고산성 등 주요 관광지를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시티 투어 버스'가 추가되는 방식.

 

전북도의 '201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으로 지원되는 '천하맹인'에 투입된 예산은 3억6000만원. 70분 안팎의 공연은 5월18일부터 10월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소리문화관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링크·11번가 외에 삼도헌·한옥생활체험관·청명헌에서 가능하다. 문의 063)283-0223.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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