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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대야 전철화 공사 강행 파문

보상도 안된 논에 말뚝 박고 측량 실시…주민들 협상 거부

▲ 건설사가 측량을 위해 작물이 심어진 논에까지 들어가 말뚝을 박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사업에 편입된 농지보상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가 공사를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 농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건설사는 농번기를 앞둔 논에 측량 말뚝을 박는가하면 작물이 심어진 논에까지 들어가 측량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이 보상협상을 거부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익산시 오산면 주민들에 따르면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사업에 편입된 농지에 대한 보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가 농지를 훼손하며 밀어붙이기식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철길이 논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양쪽으로 나뉜 논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인데도 보상가격은 편입된 논에 불과하다며 법과 원칙만을 설명하는 철도시설공단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거래되는 시세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으로 보상가격이 정해지면서 주민들은 대책위까지 꾸려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주민들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오는 6월 재감정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는 측량을 실시해 농지에 말뚝을 박기 시작했다.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농지를 비롯해 한창 자라고 있는 보리가 심어진 논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측량이 진행됐고 말뚝까지 박혔다.

 

주민대책위 박영수 위원장은 "보상이 안 된 농지이고, 작물까지 심어놨는데 말뚝을 박았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아무리 국가사업이라지만 도저히 보상에 협조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토지보상을 벌이고 있는 철도시설공단은 건설사에서 임의로 진행한 것 같다며 책임을 건설사에 떠넘겼고, 이 구간의 공사를 맡은 계룡건설과 KCC건설은 농번기를 앞두고 농민들의 요청에 측량을 했다며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계룡건설 관계자는 "농번기에 참고가 필요하다는 농민들의 요구에 따라 측량을 실시했다"고 해명했고, KCC 관계자는 "작물이 심어진 곳의 말뚝은 모두 철거했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농지 중심을 지나는 토지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건설사에 보상안 된 농지훼손을 금지시키고, 재감정에서도 주민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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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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