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강풍·대설로 60% 피해
올해 익산의 보리농사가 사상 최악의 흉년을 맞고 있다.
지난 겨울철 잦은 강풍과 대설 등으로 냉해를 입었기 때문인데 전체 재배 면적의 무려 6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역 전체의 보리 재배 면적이 약 2,000여㏊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22일 현재 60%인 1,200㏊에서 냉해 피해를 입은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재 조사 중인 피해 면적까지 포함하면 그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오산면이 711㏊로 전체 피해면적의 60%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춘포면 167㏊, 동산동 117㏊ 순으로 대부분 남부권 평야 지역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지역 보리농사가 이처럼 예년에 좀처럼 볼수 없었던 사상 최악의 흉년 위기를 맞게된 것은 지난 겨울철 장기간에 걸친 이상 저온현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겨울 눈 바람을 맞은 보리가 충분히 성장할수 있도록 수시로 보리밭을 제때 밟아줘야 하나 잦은 강풍과 대설 등으로 이 시기를 놓치면서 뿌리 착근이 안돼 뿌리가 말라 죽어가는 등 보리 낱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했다.
익산의 최대 보리재배 밀집지역인 오산면 남전리의 김재현 씨 보리밭.
지금쯤이면 알이 꽉 찬 보리들로 빼꼭해야 할 4필지 정도의 보리밭이 여기저기 듬성등성 하다.
냉해 피해로 제대로 크지 못하거나 죽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완전히 갈아엎었다니까요. (전부) 얼어 죽어버려서… 이런 곳은 그런대로 돼서 그냥 놔뒀는데 베고 말고 할 것이 없어요. 얼어 죽어서…"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의 박영환 씨 보리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다음달 본격 추수를 앞두고 있지만 그나마 수확이 가능한 보리들은 생육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
박 씨는 "냉해를 입으면서 성장속도가 더디고 알맹이 또한 제대로 차오르지 못해 평년 수확량 기대하기를 일찌감치 포기했다"면서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에서는 연간 8,500톤 정도의 보리가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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