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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명창, 남원 고향마을서 소리판

제자들과 찾아가는 국악공연 / 주민 300여명 몰려 '어깨춤'

▲ 12일 밤 안숙선 명창의 생가터 앞에서 진행된 국악공연.
고향 마을에서 펼쳐진 안숙선 국창의 공연은 '귀 명창'의 주민들로 흥겨웠다. 역시 국창을 배출한 고장다웠다.

 

안숙선의 찾아가는 국악기행 공연이 12일 밤 안숙선 명창의 생가터(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웃점마을)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안숙선 국창은 주민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1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이 공연을 보고자 비좁은 공간에 300여명이 운집했다.

 

고향 주민은 물론 인근 마을과 남원시내에서 발길이 이어져, 한여름 밤에 펼쳐진 국악의 향연은 어깨춤을 추면서 '얼∼쑤'의 추임새로 들썩였다. 품격있는 공연에, 관객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흥겨운 마당이라는 표현이 제격일 듯 싶다.

 

안 국창과 제자들은 이날 가야금 병창, 가야금 산조, 판소리, 민요 등으로 고향의 무더위를 식혔다.

 

주민들은 "어린시절부터 산동면 만행산 기슭의 고향에서 남원시내까지 걸어다니며 소리공부에 전념하는 등 열성을 다해 배우더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창 자리에 올랐다"면서 "안숙선 국창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안숙선 국창이 매년 고향에서 훌륭한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숙선은 춘향제 전국대회 대통령상, KBS 국악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한국방송대상,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옥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는 남원 출신의 국창(國唱)급 무형문화재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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