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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브랜드 안착, 시대 발맞춘 실험 필요"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전북발전협 공동 주최 집담회

창극을 브랜드로 안착시키려면 현 시대에 맞는 요구를 담은 '젊은 창극'에 관한 실험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와 전북발전협의회가 지난 26일 전주 한옥마을의 한 카페에서 '창극 브랜드화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연 집담회에서 유영대 고려대 교수는 국립창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예로 들어 셰익스피어 작품의 한국화를 시도하면서 전통 대동놀이 원형을 살린 것처럼 실험적인 창작을 위한 '창작창극'과 '번안창극'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오 교수는 '창극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에 적절한 답을 제시한 국립창극단의 청소년 창극 시리즈'내 이름은 오동구'(연출 남인우)를 창극으로 만드는 작업 역시 원전을 제대로 패러디한 대본과 적합한 작창, 이들을 잘 아우르는 '드라마투르그'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말 어법에 충실한 노랫말과 대사를 판소리 어법에 맞게 작창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북도립국악원도 창극 전통 문법에서 벗어나 객석의 눈높이에 맞게 변신하려면 음악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류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지휘자는 이와 함께 오페라가 대사 대신 음악 비중이 높은 뮤지컬처럼 창극이 현대인들과 호흡하려면 전문 작창·작곡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스타급 명창들을 내세운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천하맹인 눈을 뜬다'가 매진 행렬을 잇는 등 브랜드 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게 된 배경에는 마당극을 통해 신명·공동체적 교감을 갖춘 노력이 뒷받침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상설 체제의 한계로 통일성·완성도의 편차가 큰 데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노천 공연장의 취약점을 든 곽 교수는 안정적 예산을 바탕으로 전담 인력을 확보해 상설 공연단을 꾸리는 게 필요하며 비상설 전속공연단이라 하더라도 운영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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