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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붓 선으로 표현한 仙界

한국화가 황상오 10번째 개인전

▲ 한국화가 황상오와 작품 '歸去來兮(돌아가련다-15)'.

한국화가 황상오가 오는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친화적 선(仙) 세계를 부드러운 붓 선(線)으로 표현해 온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토속적 정서와 함께 이를 초월하는 철학의 관념을 한지 위에 덧댄다. 그의 소재들은 선비들의 풍류와 시서화(詩書畵)의 대상이 되어왔던 부분 중 여성·서정적 부분들을 섬세하게 뽑아냈다. 바람, 세월, 마음의 잔잔한 파고(波高)는 이끼진 도랑을 뛰어넘어 '방학동 나그네'라는 작품에 시선이 멈춘다. 오감(五感)의 촉수를 자연에 드러내놓고 절대적 미감(美感)에 호소하는 그의 그림은 흡사 '반가사유상'의 미소와 닮아있다.

 

그는 그림을 통해 바람으로 자신을 가다듬으며 치유의 질감을 마음으로 느끼길 원한다. 황금 보릿대의 비밀을 깨우치는 마음으로 닥나무의 신비를 깨우쳐온 그는 영락없는 자연인이다. 그는 "자유인의 덕목으로 그림들을 빚어 왔다"고 했다. 녹색 시심(詩心)이 알려준 사연은 그림들을 속에 숨겨진 스토리텔링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그는 느낌의 공유를 필요로 하며 강요나 치밀한 독해를 원하지 않는다. 이면의 급류, 지고의 노력, 이치를 헤아림은 감상자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황상오는 작품을 통해 힐링아트(Healing Art)를 추구한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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