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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팝에 알코올 냄새가…도넘은 '음주 가사' 논란

가요 5곡당 1곡꼴로 음주 언급…"청소년 음주 조장"

"모두에게 내가 한 잔 살게, 뵈브  클리코(프랑스산 최고급 샴페인의 일종)를 가져와" "내일은 잊고 오늘은 병째로 들이부어!" 올해 영국 음악차트 정상을 차지한 팝스타 켈빈 해리스의 신곡 가사들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미권 대중가요의 음주 미화가 도를 넘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팝스타를 우상처럼 따르는 청소년들에게 음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리버풀 소재 존무어스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영국 음악차트 상위권에 오른 노래의 18.5%가 음주 관련 가사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0년  전(5.8%)에 비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곡 팝송 5곡 중 1곡이 음주를 노래하는 셈이다.

 

 또 이 가운데 과음을  '찬양'하는 듯한 구절이 담긴 노래는 8곡당 1곡꼴이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 가요에서 두드러졌으며, 장르별로는 알앤비(R&B)와 힙합 등이심각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존무어스대 연구진은 지난 198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단위로 총 4건의 영국  음악 '톱텐' 차트를 분석한 결과 근래에 음주 행위를 일종의 자신감, 사회성, 외적 매력 등과 연결지어 미화하는 노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각각 2009년과 2011년 영국 음악차트 정상을 차지한 케샤의 '틱톡'(Tik Tok)과 리아나의 '치어스'(Cheers) 등이 그 예다.

 

 이들 노래 가사에는 잭다니엘, 제임슨 등각종 위스키의 이름이 여과 없이 등장한다.

 

 반면 숙취와 건강 문제 등 과음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노래는 갈수록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캐런 휴스 박사는 노래 가사들의 간접적인 음주 광고가  청소년의 음주문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주 발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영국 내 18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약 6천580명이 음주 관련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이 중에는 11세 미만도 다수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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