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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폐막] 실용 서예로 산업화 시도 '눈길'

10여개 전시장 17만명 관람 / 내빈 투표로 그랑프리 선정 / 타축제 겹쳐 집중도 떨어져

▲ 201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치러진 '어머니와 서예'에 참석한 시민이 자녀들과 함께 서예를 체험하고 있다.

'뿌리와 바람(根&風)'을 주제로 한 달간 도내를 묵향으로 물들인 201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서예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모색하며 막을 내렸다.

 

3일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허진규)는 지난달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등 도내 10여개 전시장에서 개막한 제9회 2013 서예비엔날레에 폐막일까지 모두 약 17만 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관람객 약 16만 명과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올해는 모두 16개국 923명이 1546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행사 13개, 학술행사 1개, 부대행사 10개 등 모두 3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전통적인 서예의 예술성을 성찰하는 한편 현대적인 서예의 바람을 조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서예의 산업화를 위해 시도한 모빌서예전과 서예 타일을 내놓은 인테리어전은 서예의 실용성을 보여줬다. LED를 이용한 서예와 영상서예전 등을 통해 기술과의 접목도 볼 수 있었다. 서방의 서예바람전은 기존의 동아시아의 중심에서 벗어나 비한자권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인도어의 데바나가리와 알파벳 등으로 된 작품이 전시돼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로 작용했다.

 

더욱이 올해는 삼성생명의 후원으로 그랑프리 2000만 원, 금상 2명 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면서 상의 위상도 높아졌다. 작가 이름을 가린 후보작 3점을 두고 즉석에서 내빈의 투표로 그랑프리를 선정한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개막 초기 다른 축제들과 겹쳐 행사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10개의 전시장이 분산돼 작품 감상에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개막 초기 주 전시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행사장과 겹쳐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예술회관과 전북도립미술관 등 전시장간 거리가 멀어 관람객이 불편을 호소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병기 총감독은 "행사의 집중도와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는 한편 그동안 기증받은 작품의 상설전시를 위해서 전용 전시시설이 있어야 한다"면서 "올해는 서예를 이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창작성을 모색하고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루기 위한 탐색과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고 평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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