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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속아 초심을 잃지 말자

어려운 위기 상황일수록 자신을 먼저 되돌아 보며 초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

▲ 홍성춘 전북개발공사 사장
올해도 어느덧 6월이 다 가고 성하의 계절인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7월이다.

 

더 늦기 전에 반년을 보내면서 올해를 시작하면서 생각하고 계획하였던 일들에 대해 초심은 잃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초심을 다른 우리말로 표현하면 첫 마음이다. 첫사랑에서부터 새내기 대학생, 신혼의 새색시까지 누구나 생각하면 가슴 설렘이 먼저 다가서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초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를 잘 지키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초심을 잃지 말라”는 문장들은 매우 흔하고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날마다 초심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스티븐 잡스가 즐겨 읽었다는 스즈키 순류 스님의 『선심 초심』에서 초심에 대하여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숙련된 사람의 마음에는 가능성이 아주 조금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숙련자로 향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진정한 숙련자는 날마다 늘 새로운,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만약 진정한 프로 선수들이 익숙함에 오만을 가지고 기초체력훈련을 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만을 추구한다면 금방 무너질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된 나를 만들고 싶다면 익숙함에 속아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나태해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고, 모두에게 힘들고 권태로운 순간에 초심을 잊지 않고 이겨낸 사람이 우리가 우러러보는 진정한 성공인이 아닐까?. 국민 대다수가 환호하는 박지성이나 김연아 선수의 화려함 뒤에는 초심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어려운 위기상황일수록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환경과 타인의 탓으로 돌리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보이지 않던 답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초심을 찾는 과정의 중요성이다.

 

어떤 일이 완벽해지기까지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그 시행착오는 꼭 필요하다. 화려한 성공의 끝에는 처음은 덜 중요해 보이고 어쩌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초심은 어느 과정에서 꺼내어 봐도 원동력이 있고 무엇보다도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초심을 다시 찾으려는 과정인 마음가짐 자체도 우리를 더욱 발전하게 만들어준다. 발전이 어려운 이유는 깨달음을 얻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비우기 어려워서이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각자 변화의 과정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따른다.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세, 진정한 변화의 중심에는 ‘초심’의 마음이 있다. 초심을 잃지 않을 때야말로 비로소 지속가능한 변화와 더불어 성장이 함께한다는 것을 모두들 가슴속에 새겼으면 좋겠다.

 

끝으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쓴 ‘나는 꾼이다’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소개하고자한다.

 

꽃이 피기까진 긴 겨울이 필요하다.

 

겨울의 찬바람과 눈보라를 모두 이겨내고 나서야

 

마침내 꽃은 활짝 핀다.

 

그러나 꽃은 피는 순간부터 지기 시작한다.

 

자연의 꽃은 순리에 따라 지지만

 

인생에 있어서의 꽃은 초심을 잃기 때문에 진다.

 

자신감이 오만으로 변질될 때 위기가 찾아온다.

 

‘작심삼일을 삼일마다 하면 작심하게 된다’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 자신만의 과정으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나갔으면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면 끝도 좋으리라는 믿음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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