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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덕유산리조트, 노사 갈등

사측, 식음료매장 외부 위탁 운영 결정 방침 / 노조 "적자운영 이유 노조 약화 의도" 반발

속보=무주덕유산리조트(대표이사 이길범)의 식음료 매장의 아웃소싱(외부위탁운영) 결정에 대해 노동조합(위원장 김호영)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리조트의 식음료 파트가 외주 업체에 맡겨질 경우 해당 업체는 흑자로의 전환을 시도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에 제공되는 음식의 질과 고객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라며 “현재 도내식품업체에서 납품하는 식재료와 무주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공급 또한 앞으로 외주업체가 자체 조달할 것이므로 이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또 “회사 측이 적자운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부영에서 리조트를 인수하기 전인 대한전선 운영 당시와 현재를 비교해 볼 때 매출은 줄고 있지만 인원 감원 등을 통한 인건비감소(부영 인수 후 인건비 3년 동결)와 시설투자규모 축소 등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한 간부는 “이번 아웃소싱 결정은 인건비절감과 운영의 문제로 포장되고 있지만 내면을 파고들면 노동조합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부영그룹의 특성상 노동조합을 말살시키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사측이 아웃소싱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반대투쟁을 이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쌍방울, 대한전선 등을 거치면서 숱한 노사갈등이 있어 왔지만 현실적인 대화를 통해 단 한 번도 노동쟁의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영 인수 후 계속된 노사갈등으로 지난 2012년 10월 첫 파업을 단행했으며 이 후에도 인원감축 등의 이유로 사측과의 갈등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무주덕유산리조트 측은 운영상의 어려움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그동안 직영으로 운영해 오던 리조트 내 티롤호텔을 비롯한 연회장, 골프장 등의 운영방식을 외주경영방식으로 결정짓고, 식품회사인 풀무원ECMD와 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8월 최종계약만 남겨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 덕유산리조트 노조원 등 100여 명은 22일 무주군청 앞에서 아웃소싱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사측에 노동자말살과 지역민심을 무시하는 정책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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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hjk4569@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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