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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외면, 구겨진 주름으로 표출

이강원 개인전 '빛-주름' / 3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 이강원 作 ‘주름속의 삶’.

이강원 작가는 구겨진 주름에 반사되는 빛에 집중한다. 금속성 소재의 표면에 반사돼 다각도로 흩어지는 빛과 이미지는 새로운 회화 형태를 도출시킨다. 이것을 안중근, 김구, 노무현, 프란치스코 교황 등 역사성 있는 인물과 결부시키는 그의 예술적 의도는 독특하고 신선하다.

 

이강원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빛-주름’이 오는 30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작가는 “지난해 10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는데 반응이 참 좋았다”며, “작품을 보고 싶지만 거리상 가지 못한 지역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전주에서 다시 개인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8점을 포함해 총 25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호일로 작업했던 것과 달리 신작은 비닐을 사용해 주름을 표현했다. 한껏 늘어난 비닐이 만들어내는 주름은 아무렇게나 구겨진 듯한 호일 주름과 달리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무수히 굴절되는 회화적 표면에서 반사되는 것은 그 자신일 수도 있고 또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는 “주름이란 인간 내면의 주름일 수도 있고 외면의 주름일 수도 있다”며, “알레고리(Allegory·빗대어 말하기)로서 인간의 영혼과 자아를 주름이라는 이미지로 변환했다 ”고 말했다.

 

조형적 강렬함과 복합적인 사유(思惟)를 지닌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원광대 미술교육과·홍익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국제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개인전 및 기획초대전 350여 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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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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