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더 강렬하고 화려하게 돌아온 '아리'

새만금 상설 공연 새 단장 26일 개막공연·행사 / 인물 설정·입체적 무대 보완…관객 참여 '눈길'

▲ 지난해 새만금 2호 방조제 내 ‘아리울예술창고’에서 진행한 ‘아리울스토리’공연 모습.

새만금 상설 공연 ‘아리울 스토리’가 강렬한 현대적 캐릭터와 역동적인 안무의 ‘아리’로 돌아왔다.

 

‘아리울 스토리’는 새만금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가 공동으로 개발한 관광공연상품으로, 새만금 지역의 신화와 풍어제 등 문화자원을 판타지로 재구성해 창작한 작품이다.

 

지난 2014년부터 새만금 2호 방조제 내 ‘아리울예술창고’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2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후 2시에 무대를 펼친다.

 

‘아리’는 아리울의 공주 아리와 호족 장군 율, 그리고 아리와 권력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용족 장군 반고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랑과 전쟁, 치유를 그려낸 무성극(無聲劇)이다.

 

관광지와 어우러지는 화려한 볼거리로 인기를 끌었지만 매년 160여회에 달하는 공연을 펼치는 만큼 레퍼토리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현재 사회적 분위기와 관객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전체적인 내용을 손질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아리공주가 기존의 수동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역할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단지 ‘붙잡힌 히로인’으로서 율 장군을 기다리기만 했던 것이 기존 역할이었다면, ‘아리’의 아리 공주는 직접 칼을 집어 들고 자신의 군대를 소환해 반고와 일전을 벌이고 율 장군을 구출하는 ‘전사’의 모습이다.

 

이 뿐 아니라 그간 지적받았던 스토리 개연성도 보완돼, 전체적으로 극 전개가 탄탄해졌다.

 

이야기만 바뀐 것이 아니다. 리프트 장치를 추가해 무대 공간을 역동적으로 구성했고, 춤과 음악도 새로워졌다. 전반적으로 동작이 격렬해졌기 때문에 출연진도 트리플 캐스팅으로 확대됐다.

 

관객이 극 안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큰 변화다. 공연의 시작과 중간, 그리고 마지막에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광대’가 등장해 관객을 작품 안으로 안내한다. 또한 ‘광대’역할은 전문 연기자가 아닌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는 도내 일반 거주민들이 맡는다.

 

한편, 26일 새만금방조제에서는 ‘아리’개막 공연과 함께 작은 국악콘서트, 전통놀이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야외에서 진행되고 개막 축하 공연으로 ‘타악동’의 타악 무대가 펼쳐진다.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고, 오는 30일까지는 전북관광문화재단 출범 기념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군산"기초의원 다치면 '두번' 챙긴다"···상해보상 ‘겹치기 예산’

자치·의회서난이 전북도의원 “전북자치도, 금융중심지 지정 위해 분골쇄신 필요”

자치·의회최형열 전북도의원 “지사 발목 잡는 정무라인, 존재 이유 의문”

사건·사고‘남원 테마파크 사업 뇌물 수수 의혹’⋯경찰, 관련자 대상 내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