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국 등서 활동 작가 8명 참여 / 신중앙시장 등 지역소재 기획전도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고 담론을 생산하는 전주국제사진제. 올해는 규모를 줄여 현대사진과 전주지역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문화예술과의 접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전주신중앙시장이 사진제에 참여한다.
‘2016 제9회 전주국제사진제’주제는 ‘FACT/FICTION(진실과 허구)’. 앵글속에 들어앉는 대상은 현실이자 진실인듯 보이지만 작가의 주관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주제전을 기획한 총감독 에릭 윅스(Eric Weeks) 뉴욕펜실베니아미술대학 학장은 사진이 지니는 이중적 특성에 주목하고 주제전시를 기획했다. ‘FACT/FICTION’전시에는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신진 및 중견 작가 8명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들은 모두 작가이면서 교육자로 활동하는 이들로, 사진에 대한 철학이 뚜렷한 것이 공통점이다.
루카스 포글리아(Lucas Foglia, 미국)는 관찰자적 시각에서 특정 장소와 사람을 기록했으며, 빅토리아 헤리-허친슨(Victoria Hely-Hutchinson, 영국)은 집합으로서의 사회구조와 개인에 대한 탐구작업을, 매트 윌슨(Matt Wilson, 영국)은 여행에서 마주한 순간순간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했다.
스테이시 르네 모리슨(Stacy Renee Morrison, 미국)은 작은 여행가방을 매개로 삶의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냈고, 아르네 스벤슨(Arne Svenson, 미국)은 이웃을 관찰했으며, 마로시카 라빈야(Maroesjka Lavigne, 벨기에)는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기록했다. 네이트 라슨(Nate Larson)과 마니 신델맨(Marni Shindelman, 미국)은 소셜미디어를 토대로 현대인의 삶을 탐구했다. 오릿 라프(Orit Raff, 이스라엘)는 카메라 없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지역을 소재로 한 기획전의 주제는 전주의 생활문화다. 전주에서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는 신서연 오준규 유니 황태문 황선희 곽풍영 작가가 참여해 전주의 오늘을 기록했다. 신서연 곽풍영 오준규 작가는 전주음식을, 유니 황태문 황선희작가는 한옥마을과 신중앙시장을 앵글에 담았다.
특별전시도 다양하다. 렌티큘러(Lenticular, 평면작품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작업을 하는 권종수작가의 ‘고전회화의 재구성’과 7년여 동안 김제 평야를 기록해온 오익균 작가의 개인전, 지난해 포트폴리오 리뷰 수상작가인 안성준씨의 수상작전, 여행작가 이희인씨의 ‘사진과 책의 향연’전시, 김정님 작가의 ‘온 더 로드(ON the ROAD)’전시 등도 열린다.
주제전시와 기획전 그리고 특별전시는 전북예술회관 전시장과 신중앙시장, 교동아트센터 등지에서 열린다.
국제사진제 참여 작가와 기획자, 사진작가들이 함께하는 세미나와 사진투어도 마련된다.
박승환 사진제 운영위원장은 “내년 10회를 준비하며 올해는 규모를 줄이는 대신 깊이를 더했다”면서 “지역 전통시장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고 축제 장소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자 성과”라고 소개했다.
사진제는 14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개막식으로 문을 열어 22일까지 계속된다.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가 주최하고, 전주국제사진제운영위원회와 전주신중앙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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