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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에 응축한 치열한 현대인의 삶…김성수 개인전, 내달 뉴욕서

'디오라마' 설치작품 등 전시

▲ 김성수 作 ‘The Octagon(더 옥타곤)’

디오라마(diorama)는 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해 하나의 장면을 만든 것이다. 김성수 작가의 디오라마에는 피규어 같은 귀여운 인간과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서로 싸우기 위해 대치하고 있는 듯하다. 그들 모두 중심에 우뚝 솟은 조형물을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서로 조형물의 꼭대기를 차지하기 위해 밀치고 매달리는 모습이다.

 

김성수의 작가의 개인전 ‘DIRECTED DIORAMA(디렉티드 디오라마) ‘가 다음달 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에 있는 아트모라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진행하는 해외전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그의 신작 디오라마 연작과 이와 관련된 드로잉, 작업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선보인다.

 

가로 및 세로 길이가 약 3미터에 달하는 설치 작품은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기억, 이야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곰, 거북이, 소년, 소녀, 군인 등 수십 개의 작은 인물들이 마치 거대한 체스판의 말처럼 서있는 모습이다.

 

그는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으로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경쟁적이고 고통스러운 현대사회를 담아냈다. 전쟁 같은 삶에서 자신 앞에 있는 자는 무조건 적이고 경쟁자 같고, 나 혼자의 싸움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작가는 치열한 현대인 삶을 풀어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들을 보듬는 조화로운 세계관을 담고자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워 주려 한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 한 그는 제37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제2회 포스코 미술관 선정작가, 제2회 아시아 현대미술청년작가공모전 국회의장상, 제46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등의 경력이 있다. 현재 전북창작청년단체 씨앗(C.Art)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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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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